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소속 선수들을 잡지 못해 전력이 크게 약화된 텍사스 레인저스가 만회를 위해 FA 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텍사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거듭 실패를 겪었다. 투수 최대어였던 잭 그레인키를 잡아 지구 라이벌(LA 에인절스)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그레인키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다시 내셔널리그로 돌아갔다.
그레인키를 놓친 데 이어, 텍사스는 팀 내 FA도 지키지 못했다. 이번 겨울 타자 FA 최대어였던 조쉬 해밀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할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년간 54홈런을 날리고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린 장타형 포수 마이크 나폴리도 보스턴 레드삭스로 떠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셋업맨으로 팀의 뒷문을 책임지던 마이크 애덤스와 우에하라 코지도 모두 팀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FA는 아니었지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마이클 영도 쉽게 자리를 찾을 수 없게 되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시켰다.
큰 폭의 전력 손실을 입은 텍사스는 외부 영입을 통해 기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려 한다. 텍사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FA는 포수 A.J. 피어진스키다. 매년 꾸준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피어진스키는 올해 타율 .278에 27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실버슬러거 상을 수상했다. 피어진스키는 현재 팀에 있는 지오바니 소토에 비해 훨씬 우위에 있어 나폴리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카드다.
해밀턴이 떠난 자리는 코디 로스로 메우려고 한다. 로스는 올해 보스턴에서 뛰며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267에 22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이외에도 텍사스는 스위치히터 닉 스위셔도 노리고 있다. 현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 월드시리즈 우승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탐내고 있는 스위셔는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검증된 타자다.
텍사스에게 있어 최상의 타선 보강 시나리오는 피어진스키와 계약한 후, 로스와 스위셔 중 한 명을 추가로 영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1루수 자리에 33홈런을 터뜨린 거포 애덤 라로시까지 데려오면 해밀턴, 나폴리 등의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다.
아직 불확실한 5선발 자리도 FA를 통해 채우겠다는 것이 텍사스의 계산이다. 텍사스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발 투수는 우완 에드윈 잭슨이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검증된 선발요원 잭슨이 오면 텍사스는 맷 해리슨-다르빗슈 유-데릭 홀랜드-알렉시 오간도-잭슨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된다.
선발투수 수혈에 실패하면, 텍사스는 이번 시즌 막판 5선발이었던 마틴 페레즈를 활용할 계획이나 페레즈가 아직 풀타임으로 활약한 경험이 없어 걱정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경우 텍사스는 저스틴 그림을 선발로 쓰거나, 불펜 투수인 로비 로스를 선발로 돌리는 것도 놓고 고민 중이다.
[조쉬 해밀턴(위)-마이크 나폴리-우에하라 코지.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