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그거야 당연하죠”
우문인 줄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답은 명확했다. 신한은행의 목표는 선두 탈환이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포스트시즌 제도가 바뀌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 마찬가지로 하위팀이 상위팀을 하나 하나 잡아야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는 구조다. 1위와 2위의 차이도 크다. 예전 임달식 감독은 “2위를 하면 오히려 경기 감각도 익힐 수 있고 좋다”라고 했지만, 20일 삼성생명을 잡고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우리은행을 2경기 차로 추격하자 돌변했다. 기자가 “목표는 1위 탈환입니까”라고 하자 “그렇다. 우승을 목표로 한다. 선수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홈에서 우리은행에 완패했다.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무너졌고, 외국인 선수 매치업에서도 현격하게 밀렸다. 3일 뒤 이날 경기서는 180도 달라졌다. 캐서린 크라예펠트가 3점슛 3개 포함 27점을 넣었고, 3라운드서 맹폭을 당했던 엠버 헤리스를 12점으로 묶었다. 리바운드 다툼에서도 44-22로 앞섰다. 완벽한 승리였다. 3라운드의 복수이자, 선두 우리은행 추격 의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임 감독은 “캐서린이 해리스에 대해서 첫 경기엔 전혀 몰랐다. 이번엔 8경기 이상 본 다음에 장단점 파악이 됐다. 용병싸움에서 이겼다”라고 했다. 이어 “KDB전을 놓친 게 아쉬웠다. 이제는 더 이상 실패 하면 우승권에서 멀어질 수 있다. 위기감도 있었다. 이제 15경기 남았다. 그 안에 승부를 지어야 한다. 모든 총력을 다해서 원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갖고 가야 한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선두 탈환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임 감독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훈련을 많이 시킨다. 3위 혹은 4위를 할 것 같으면 선수들을 돌려가면서 쓴다. 선수들 자존심의 문제다. 부상자가 없어야 자기 색깔을 갖고 간다”라고 했다. 결국 부단한 훈련을 통한 신한은행 스타일로 여자농구 왕좌를 지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최윤아의 얘기는 비슷하지만 좀 달랐다. ”3라운드 끝나고 삼성생명을 벼르긴 했는데 앞선 2경기를 연패를 했기 때문에 그 게임이 생각이 안 났다. 전 경기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전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예전엔 우리은행이 의식이 됐고, 우리은행 경기를 보면서 패배하라고 마음 속으로 생각도 했는데 이젠 우리 경기를 잘 하자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최윤아는 최근 신한은행 선수들이 단단히 정신무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팀의 문제가 아니다. 저희가 못해서 요즘 졌다. 국내 선수들끼리 적극적으로 하는 날은 잘 되는 데 용병 의존 강하면 안 되는 날이 많았다. 누가 해줄 것이라고 기다리는 경기 많았다. 우리 할 걸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우리은행을 상대로 뒤집을 찬스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임 감독과 신한은행 선수 모두 2위는 용납하지 않는다. 임 감독은 직접적으로, 최윤아는 간접적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5경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은 2경기. 경기 차 역시 2경기다. 신한은행이 과연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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