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산 김진성 기자] “파울을 너무 불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신한은행 외국인 선수 캐서린 크라예펠트. 타메라 영 대신 입단하기 전에 운동을 쉬었다고 한다. 다른 구단 외국인선수들보다 몸이 올라오는 속도도 느렸고, 한국 특유의 조직적인 농구에 적응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신한은행은 WKBL 6개 구단 중에서도 조직적인 플레이가 장기인 팀이다.
캐서린은 11월 18일 용인에서 해리스의 30점 대활약에 눌렸다.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신한은행도 반격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우리은행에 선두를 내준 상황. 신한은행과 캐서린은 전열을 가다듬고 서서히 반격의 시기만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신한은행은 2경기 차이지만, 캐서린의 몸은 확실히 올라왔다. 신한은행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에도 녹아들고 있다. 20일 삼성생명과의 리턴매치에서 27점으로 맹활약했다. 12점에 그친 해리스를 압도했다. 해리스의 슛을 한 차례 블록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캐서린은 “처음엔 힘든 게임을 했다. 몸이 안 만들어져 있었다. 나도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리바운드부터 잡는다”라고 했다. 이어 신한은행에 대해서 “스크린도 잘 걸고 조직력도 좋은 팀이다. 서로 도와주기도 하고 패스도 잘 나눠주니까 좋은 팀이다”라고 했다. 이어 최윤아를 WNBA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고 묻자 “그래 같이 가자”라며 농을 던지는 여유도 보였다.
캐서린은 지금 한국농구에 많이 적응했다. 그래도 애로사향은 있는 법이다. “WKBL은 파울을 너무 불어서 적응하는 게 힘들다. 티나 한테 물어봐서 한국에 대해서 대충 알고 있었다. 한국은 몸을 많이 써서 농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한국농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나머지 5명의 외국인선수 모두 장점이 다르다 누가 힘들다고 말하긴 어렵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신한은행은 여전히 통합 7연패 야망을 버리지 않았다. 2경기 앞서있는 우리은행을 따라잡은 뒤 정규시즌 우승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하다. 캐서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날처럼 외곽에서 숨통을 터 준다면 신한은행에도 분명 기회는 온다고 보는 게 임달식 감독의 생각이다.
[캐서린 크라예펠트.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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