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이두환 돕기 야구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수중학교 야구부 동문들, 연예인 야구단 선수들이 21일 목동구장에서 모여 낮 12시부터 야구경기를 진행하려고 했다. 수익금은 전액 대퇴골두육종을 앓고 있는 이두환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서울 지역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선수들은 홈런레이스라도 열려고 했지만, 결국 눈이 너무 많이 쌓인데다 선수들의 시야에 방해를 받을 정도라서 그마저도 취소했다.
대신 경기 후 열려고 했던 야구선수들과 스타들의 애장품 경매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 참석한 선수들은 이원석, 양의지. 오재일, 유희관, 허도환, 황재균, 이성열, 한성구, 김명성, 이해창, 김현수, 임태훈 등이고 연예인 야구단 한과 조마조마의 김창열, 정준하, 오지호, 조빈, 마리오, 변기수, 조연우, 한정수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선수 및 연예인,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이두환의 쾌유를 빌었다. 이두환을 지도했던 김정훈 경남고 주니어 클럽 감독은 “두환이가 워낙 성실했다. 덩치가 컸지만, 유연했고, 세심한 성격이었다. 야구도 잘했고, 열심히 했다. 이렇게 돼서 너무 안타깝다. 가슴이 아파서 병원에 오래 못 있겠더라”고 했다.
이두환이 나온 이수중, 장충고 유영준 NC 스카우트도 “처음엔 두환이 부모님이 원하지 않았다. 내가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모금운동을 한다고 했다. 장충고 부모님들, 동문회 선배들, 학생들까지 동참을 해줘서 고마웠다”라고 했다. 김현수, 임태훈 등 동료들도 “꼭 일어날 것이다. 눈물이 난다”라고 했고, 김창열과 정준하 등 연예인들도 “이런 일에는 스케줄을 비우고 참석을 하는 게 맞다. 두산의 팬이고 이두환 선수가 진심으로 쾌유하길 빈다”라고 했다.
이두환은 현재 서울 공릉동 원자력 병원에 입원해있다. 대퇴골두육종 증상으로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된 상태다. 이두환의 부모는 생업도 포기하고 아들을 1년 넘게 간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두환 역시 최근 체중이 많이 빠진 상태라고 한다. 병원비도 만만치 않은 상황. 더구나 다리를 절단한 상태라 선수 재기는 불가능하지만, 야구인으로서 재기할 수 있게 주변의 도움이 절실하다.
[이두환 돕기 야구대회 기념사진.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l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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