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류중일호'의 선택은 베테랑 서재응(35·KIA 타이거즈)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에서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와이번스), 홍상삼(두산 베어스)이 빠지는 대신 서재응, 이용찬(두산),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WBC 대표팀의 엔트리 변경은 지난달 봉중근(LG 트윈스)이 장원준(경찰청)으로 대체된 데 이어 2번째이며, 선수 숫자로 보면 4명 째다.
후반기 45이닝 연속(선발 44이닝) 무실점 등 눈부신 활약에도 끝내 10승을 달성하지 못하며 대표팀 복귀에 실패했던 서재응은 3명의 선수가 빠지며 극적으로 대표팀 마운드에 합류하게 됐다. 서재응 개인으로서는 지난 2006년 WBC 대표팀에서도 선발진에서 중추적인 활약을 한 데 이어 2번째 WBC 출전이다.
2006년 대회 당시 서재응은 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였다. 사상 첫 WBC에서 8강 진출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로 나선 선수가 바로 서재응이었다. 서재응은 대만전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2라운드 멕시코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팀 승리를 이끌고 대표팀의 4강 신화를 견인했다.
대표팀 에이스 류현진과 2009년 대회의 에이스 봉중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영웅 김광현 등이 모두 빠지며 특급 좌완이 실종된 대표팀에서 우완 서재응이 이들의 몫을 일정부분 담당하게 됐다. 풍부한 큰 경기 경험은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은 이번 대표팀 마운드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거 경험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처음 발표된 대표팀의 예비명단에서도 메이저리그를 거친 선수는 봉중근 뿐이었다. 봉중근이 빠지며 빅리그 경험이 전무했던 대표팀 마운드였지만, 베테랑 서재응의 가세로 우완 선발요원과 경험 면에서는 보완이 이뤄지게 됐다.
[서재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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