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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인터넷 상에서 자발적으로 소셜 이벤트인 ‘솔로대첩’이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독특한 이들이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솔로대첩’에는 수천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각자의 짝 찾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님연시’ 유태형(24)씨는 취재진을 만나 “세상에 솔로를 연예하게 하라는 모토로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얼굴과 능력을 보지말고 차나 한찬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전했다.
‘솔로대첩’은 당초 수 많은 연예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집시법에 저촉되면서 여의도 공원 사업소 측이 ‘행사불가’ 방침을 내리면서 플래시몹 형태로 전환됐다. 덕분에 당초 MC를 맡을 예정이던 유민상 또한 참여 여부가 불투명했다.
‘솔로대첩’은 10대 20대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눈길을 끄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근육병으로 인해 일어나서 앉을 수 없는 오지석(21, 남)씨는 이동식 침대에 의지해 현장을 찾았다.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오 씨는 “꼭 오고 싶었다. 이날 행사를 오게 되면서 나도 건강해진 것 같다”고 각별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 배현태(25,남)씨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회사에 휴가를 내고 왔다. 꼭 좋은 인연을 만나서 결혼까지 하고 싶다”며 휴가를 내고 ‘솔로대첩’에 참여했다는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솔로대첩’은 수천여명으로 추정되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하지만 절대적인 남초현상을 보이면서 일부 참여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 정작 참여자 보다는 취재진과 구경 인파가 참여자 수를 초과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솔로대첩 현장.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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