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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3년 퓨처스리그 정식진입 약속 한적 없다.”
KBO가 펄쩍 뛰었다. 고양 원더스는 26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O에2013년 우리팀을 정식으로 퓨처스리그에 진입시키고 100경기 이상 치르게 할 것이란 이메일 공문을 받았다. 그러나 KBO는 지난 12월 21일 다시 내년에 48경기만 치르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라며 항의를 했다.
원더스는 더 이상 올 시즌처럼 48경기만을 치르면 독립야구단으로서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요원하다는 입장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 상무와 경찰청 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에 KBO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KBO 정금조 운영기획부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더스를 2013년 퓨처스리그 정식진입을 약속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정금조 운영기획부장은 “올해 48경기를 배정하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어떻게 할 것인지는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2013년 2군 진입을 약속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48경기로 한 이유는 원더스가 당시 선수 30여명으로 시즌 운영을 하면 6연전을 치르는 건 무리다”라고 했고, “솔직히 처음엔 원더스가 2013년과 2014년엔 어떻게 될지도 몰랐기 때문에 창단할 때부터 2013년 100경기를 보장하는 건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퓨처스리그에 똑같이 번외경기로 참가한 소프트뱅크에 예치금을 받지 않았는데 원더스엔 10억을 요구한 것을 두고서는 “소프트뱅크와는 다르다. 소프트뱅크는 항공료, 숙박료 등 모든 비용을 스스로 다 해결했다. 두 팀이 서로 경기를 하도록 소개를 시켜준 것밖에 없다. 원더스에게도 예치금을 이자까지 쳐서 다 돌려줬다. 왜 예치금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정 부장은 “원더스와 기존 퓨처스리그 팀은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정식으로 2군에 진입하는 건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이에 다시 전화통화를 한 하송 고양 원더스 단장은 “내년 2월까지 계속 얘기를 해볼 것이다.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5할 승률 가까이 올리면 선전한 것 아닌까. 상황에 따라서 김성근 감독님이 직접 나설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당분간 이 문제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듯하다. 원더스와 KBO의 입장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KBO.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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