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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우리말 사랑꾼'으로 선정됐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상임대표 이건범)는 27일 2012년 '우리말 사랑꾼'으로 가수 싸이,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세종대학교를 선정했다.
'우리말 해침꾼'은 22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되는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올해는 뽑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동영상 전문 누리집인 유튜브를 통해 우리말로 부른 '강남스타일'이 10억 건이 넘는 조회를 기록, 우리 민족 역사상 제일 짧은 기간에 제일 많은 사람이 우리말을 접하고 따라하게 한 공로를 인정받아 선정됐다.
특히 그동안 대부분의 대중가요 K팝이 현지 국가의 언어나 영어로 불린 것과는 달리 우리말로 부르는 노래를 통해 한류의 본질이 우리말과 한글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자부심을 드높였다고 한글문화연대 측은 평했다.
싸이와 더불어 박원순 시장은 '쿨비즈'를 '시원차림'으로, '스크린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꾸고 서울시의 어려운 행정용어 877개를 쉬운 말로 바꾸는 등 우리말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행정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아 함께 뽑혔다.
세종대학교는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교양학부에 '세종학의 이해'와 '한글의 세계화'라는 과목을 개설해 세종에 대한 통합적 조명과 한글 세계화 전략을 세워보게 함으로써 대학생들에게 우리말과 우리글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10월 9일 한글날이 법정 공휴일이 됐음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한글날 공휴일 지정 기념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대취타 연주, 한글날 공휴일 선포문 낭독, 점등식, 한글을 주제로 한 영상, 한글태권춤 등과 함께 한글문화여대 대학생 연합 동아리인 우리말 가꿈이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한글 가꿈이' 노래에 맞춰 번개춤사위(플래쉬몹)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 우리말 사랑꾼으로 선정된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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