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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배우 박해진이 주말극 시청률 1위 ‘내 딸 서영이’의 잔칫집 분위기 속에 KBS 연기대상에서 유독 찬밥 대접을 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에서 지난 23일까지 방송된 드라마 중 시청률 톱3는 KBS 2TV ‘넝쿨째 굴어온 당신’(넝굴당)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내 딸 서영이’(서영이), ‘오작교 형제들’까지 모두 KBS 주말 드라마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KBS는 ‘적도의 남자’, ‘각시탈’, ‘착한 남자’ 등 올해 출시한 드라마들이 동시간대 1위를 수성하며 드라마 풍년을 맞았다.
무엇보다 올해 대미를 장식 중인 ‘서영이’의 상승세가 매섭다. ‘서영이’는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넝굴당’에 이어 40%대 돌파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특히 극중 이보영, 이상윤 커플과 더불어 이보영의 쌍둥이 동생 역으로 열연 중인 박해진은 박정아, 최윤영과 삼각 관계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박해진은 지난 2006년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에서 일명 ‘연하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다시 KBS에서 3년여 만에 복귀작으로 ‘서영이’를 택했다.
박해진은 공교롭게도 ‘소문난’에 이어 ‘서영이’까지 출연작마다 흥행을 보증하며 KBS에도 일조를 톡톡히 하고 있지만 웬일인지 이번 KBS 연기대상에서는 그의 이름을 보기가 어렵다.
현재 박해진은 남자 우수상, 최우수상 부문은 물론이거니와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등 네티즌 투표로 이뤄지는 수상 후보에도 제외돼 있다. 현재 ‘서영이’에서 주연배우로 출연 중인 박해진은 조연상 후보로만 간신히 이름을 올린 정도다. 심지어 ‘서영이’ 속 다른 배우들과 달리 시상식 초청 명단에도 누락됐다가 뒤늦게 이름이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연기대상은 방송사를 막론하고 수상자 남발로 논란이 되거나 간혹 수상자 및 후보 선정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후보 선정이야 방송사 자체 기준과 기여도 등에 따라 선정되는 것으로, 특히 KBS처럼 풍작이 많은 경우에는 ‘받을 만한’ 혹은 ‘후보에 오를 만한’ 이들을 고르기가 더욱 쉽지 않을 테지만 박해진의 누락은 '의도적인 것'인지 '우연의 일치'인지 석연치 않다.
이에 대해 박해진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시상식에는 참석할 예정이다"고만 답변을 전했다.
[KBS 2TV '내 딸 서영이'에 출연 중인 박해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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