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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배우 수애가 장례식장에서 특유의 내면연기를 선보였다.
내년 1월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제작사 베르디미디어는 28일, 상복을 입고 초점 없는 눈빛으로 앉아있는 수애의 사진을 공개했다.
수애는 '야왕'에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를 꿈꾸는 인물 주다해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진은 다해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는 모습이다.
산 동네 판잣집에서 태어난 다해에게 가난은 유일한 친구였다. 지긋지긋한 궁핍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쳤지만 엄마마저 세상을 떠나고 19세 소녀 앞에 남겨진 것은 허망한 체념 뿐이었다. 다해는 싸늘하게 식어버린 유해 옆에서 사흘 밤낮을 지새우다가 탈진해서 쓰러진다.
때 마침 다해 집에 빚을 받으러 왔던 하류(권상우)가 다해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옮겼고,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다해와 하류는 헤어진 지 7년만에 운명의 재회를 했다.
하류의 도움으로 간신히 장례를 치른 다해는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모진 결심을 했다. 가진 자에 대한 증오와 박탈감,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은 자신에 대한 연민과 분노는 다해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꿔놓게 된다.
수애는 이처럼 복합적인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망연자실한 눈빛 연기와 결연한 표정으로 보여줘 스태프의 찬사를 들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초라한 상복을 입어도 감출 수 없는 수애의 미모는 슬픈 캐릭터 속에서도 청초한 매력을 보여줬다.
수애는 캐릭터 변화에 대해 제작사를 통해 "지독한 가난에 대한 콤플렉스를 털어버리고 슬픔조차도 사치라고 생각하는 다해의 모진 결심을 통해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파격 변신을 시도하겠다"며 "배우로서 새로운 모험과 도전이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왕' 수애. 사진 = 베르디미디어 제공]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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