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강동희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종료 2초를 남기고 터진 이광재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86-8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8승 17패로 9위.
이날 동부는 3쿼터 중반까지 여유있게 앞서갔다. 골밑 우위 속에 2쿼터를 50-40으로 마쳤으며 3쿼터 초반 이광재의 연속 3득점까지 터지며 한 때 63-46, 17점차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선수들의 움직임이 느려지며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4쿼터 1분여를 남긴 상황까지 4점차로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웃었다. 23.3초를 남기고 진경석의 역전 3점슛이 나왔다. 이어 다시 1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펼친 마지막 공격에서는 2-2 플레이에 성공, 이광재가 텅빈 골밑을 파고들며 2.3초를 남기고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강동희 감독은 "망신 당할 뻔한 경기"라고 평한 뒤 "17점을 이겼었지만 추격을 허용하면서 역전까지 내줬다. 선수들은 전반부터 열심히 했지만 후반에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쫓겼다"고 분석했다.
동부는 5.6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다. 상대도 만반의 대비를 하기에 쉽지 않은 상황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골밑이 쉽사리 뚫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5초 안팎의 시간동안 하는 패턴 공격이었다"며 "이승준 혹은 이광재가 공격을 하기로 했었다. 드라이브인을 할 때 파울도 얻을 수 있어서 이쪽 방향을 택했는데 상대가 놓치는 바람에 쉬운 슛으로 성공했다"고 돌아봤다.
쉬운 승리는 아니었지만 강동희 감독은 이날 승리로 6강에 대한 희망도 봤다. 그는 "오늘 승리로 선수단이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위팀은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기에 시즌 끝까지 6강팀을 모를 것 같다. 이 분위기를 잘 살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부 강동희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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