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프로그램상 '라디오스타', "내년은 김구라와…" [MBC방송연예대상]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MBC 방송연예대상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29일 오후 8시 40분 서울 영등포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은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차지했다.

'라디오스타'의 제영재 PD는 "내년에는 다른 생각 안 하고 시청자 웃기는 것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구라도 내년 이 맘 때는 같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수상 소감을 얘기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개그맨 김국진은 "1년 동안 우리 프로그램에 나와 먹잇감이 되고 자신을 내려놓은 게스트에 감사드린다. '무한도전'과 올해의 프로그램을 놓고 경쟁한 것도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라디오스타'는 MC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 규현이 이끌고 있는 MBC 대표 토크프로그램이다. 출범 당시만 해도 '황금어장'의 2부 코너로 등장해 '무릎팍도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으로 방송되며 굴욕 토크쇼의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MC 강호동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폐지되면서 '황금어장'의 단독 코너로 올라섰고, 성공 여부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MC들이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안정화를 이뤘다.

특히 프로그램의 상징이었던 방송인 김구라가 하차하며 일부에서 폐지설까지 제기되는 등 위기에 몰렸으나, 남은 MC들이 흔들림 없이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또 방송에 김구라 인형을 등장시켜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김구라의 존재를 상기시키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김구라의 공백을 메웠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MC 김국진, 유세윤, 규현.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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