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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29일 오후 8시 40분 서울 영등포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스타'는 6관왕에 올랐다. 올 한 해 가장 활약이 뛰어났던 프로그램에게 주는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비롯해 MC 윤종신이 최우수상, 유세윤과 규현이 각각 쇼·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과 신인상, MC들이 다함께 우정상, 황선영 작가가 올해의 작가상을 받는 등 6개 부문을 독식했다.
MC 맏형 김국진은 "1년 동안 저희 프로그램에 나와서 먹잇감이 되어 주고 자신을 내려놓은 게스트들에게 모든 영광을 드리겠다"며 올해의 프로그램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막내 규현은 스스로를 향해 "규현에게 '라디오스타'란?"이라고 질문을 던지며, "기름과 같은 존재다. 기름 없는 신형 자동차에 기름을 꽉꽉 채워줘서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 '라디오스타'에게 감사 드린다. 목표가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기름 가득 채워줘서 더욱 높은 곳에서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답했다.
윤종신은 "올해는 '라디오스타'가 우여곡절이 많고 탈도 많고 빠진 친구들도 많아서 흔들림이 많았다. 하지만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그들이 돌아올 수 있기에, 그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했다"며 "정말 강력한 친구들이 빠진 만큼 흔들렸으나, 흔들거려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김)구라나, 나중에 (신)정환이가 다들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구라와 가수 신정환의 복귀를 소망했다.
황 작가는 "'라디오스타'를 하면서 배운 게 많다. 5분, 10분 방송하며 찰나의 소중함을 배웠고, 정말 재능 있던 친구의 실수를 통해서 뎅기열이란 병을 알았고, 갑자기 주어진 기회에 유비무환의 의미를 알았다. 또 '끝이구나' 생각했을 때 사람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라디오스타'의 역사를 돌아봤다. 특히 김구라를 향해선 "(김)구라 오빠,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영화 같은 일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고 기다리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황금어장' 속 2부 코너로 편성돼 1부 코너인 '무릎팍도사'의 분위기와 상반되는 콘셉트로 신선한 재미를 줬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의 인기에 밀려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을 유지했으며, 특히 5분 방송의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가 MC 강호동의 방송 활동 중단 선언으로 폐지되면서 '황금어장'의 단독 코너로 올라섰고, 성공 여부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 MC들이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을 안착시켰다.
특히 프로그램의 상징이었던 김구라가 하차하며 일부에서 폐지설까지 제기되는 등 위기에 몰렸으나, 남은 MC들이 흔들림 없이 프로그램을 이끌며 명실상부한 MBC 대표 토크프로그램으로 발돋움했다.
[MBC '라디오스타' MC 김국진, 유세윤, 규현(위 왼쪽부터)-제영재 PD.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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