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 줄의 자막으로 종영을 알렸던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이하 '놀러와')와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가 뒤늦게 작별 인사를 했다.
2012 MBC 방송연예대상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MBC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선 각각 지난 24일과 25일 폐지된 '놀러와'와 '엄마가 뭐길래' 출연자들의 수상 소감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PD상을 호명 받고 무대에 오른 개그맨 유재석은 "'놀러와'의 마지막 인사를 아쉽게도 드리지 못했다. 여기서 좀 인사를 드리려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유재석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또 이 자리에 함께 못한 김원희에게 그동안 너무 수고했고 즐거웠다는 말 전하고 싶다. 김나영, 양배추, 우승민, 박명수, 노홍철, 그리고 '놀러와'를 빛낸 수많은 게스트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나영은 "'놀러와'가 사랑받을 때도 함께했고, 조금은 작아져 있을 때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놀러와' 사랑했고 보고 싶을 것 같다. (김)원희 언니, (유)재석 오빠 감사하다.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마쳤다.
앞서 12월 초 MBC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놀러와'의 폐지를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폐지 통보에 추가 촬영 없이 기존 녹화 분으로 끝맺음을 해야 했고, 결국 ‘놀러와’는 지난 24일 방송 말미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짤막한 자막으로 폐지 소식을 알렸다.
이어 박미선은 "MBC에서 시트콤을 안 한다는 얘기를 접했다. 그러지 말고, 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시트콤도 있고 할 게 많아야 우리가 일할 곳이 많다. 없애지 말고 더 많은 장르를 개발해서 우리가 정말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많이 마련해달라"며 MBC의 시트콤 제작 중단 결정에 대한 재고를 부탁했다.
'엄마가 뭐길래'도 지난 25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지금까지 '엄마가 뭐길래'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끝 인사를 대신했다. 당초 100회 이상의 분량이 예정됐던 '엄마가 뭐길래'였지만, 방송 2달여 만에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전격적인 폐지 결정이 내려지며 극중 이야기들은 해결되지 못한 채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이후 프로그램 게시판과 SNS에는 내용에 대한 특별한 정리나 마지막 인사 없이 자막으로만 통보된 폐지 과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개그맨 유재석-방송인 김나영-개그우먼 박미선.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