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맹활약' 현대건설, 대역전승으로 3위 도약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3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3-2(14-25, 23-25, 25-13, 25-19, 15-7)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승점 2점을 추가해 8승 6패, 승점 24점으로 도로공사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1세트는 완벽한 흥국생명의 페이스였다. 휘트니의 공격이 연이어 현대건설 코트를 갈랐고, 현대건설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패했다. 수비가 흔들린 현대건설은 야나-황연주의 좌우 날개를 활용할 수 없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6-9에서 김헤진의 이동공격과 시간차, 휘트니의 후위공격 2개에 황연주의 범실까지 겹치며 1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3-13에서 휘트니의 오픈공격, 양효진 범실, 다시 휘트니 오픈공격이 성공하며 16-13으로 달아났다. 이후 흥국생명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2세트를 끝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벼랑 끝에서 힘을 냈다. 현대건설은 야나-황연주-양효진의 삼각편대가 본격 가동되며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따냈다. 양효진은 4세트까지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5세트에서도 승리했다. 5세트에서도 승리의 수훈갑은 양효진이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 네 번이 모두 성공하며 4-1로 앞서 나갔고, 리드를 지켜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역전의 일등공신이 된 양효진이 블로킹 6개 포함 26득점으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야나도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라이트 황연주도 15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흥국생명은 휘트니가 33득점으로 분투했지만, 공격이 휘트니에게만 집중된 것이 문제였다. 흥국생명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