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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조승우의 대상 수상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2012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 영등포 여의도 MBC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마의'를 통해 데뷔 후 첫 드라마에 도전한 조승우였다.
하지만 조승우의 대상을 결정한 MBC의 판단이 최선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물론 조승우는 영화 '말아톤', '타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등을 통해 오랜 시간 연기력을 증명한 배우다. 실제로 처음 도전한 드라마를 사극 '마의'로 선택한 조승우는 극 초반 제기된 우려를 말끔히 떨쳐내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매력있는 백광현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상은 올 한 해 MBC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나 공헌도가 높은 배우의 차지여야 했다.
배우의 연기력이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판단이 다른 주관적인 영역이기에 차치하더라도 공헌도 면에서 조승우의 '마의'가 함께 대상 후보로 거론된 배우 안재욱의 '빛과 그림자'와 김수현의 '해를 품은 달', 배우 이성민의 '골든타임'에 겨룰만한 성과를 남겼는가 하는 점에는 의문이 남는다.
'빛과 그림자'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8개월간 방송되며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등 MBC의 월화극 1위 장기 집권을 이뤄낸 드라마였다. 이 같은 인기에는 '빛과 그림자'에서 주인공 강기태로 극의 구심점 역할을 한 안재욱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해를 품은 달'도 40%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불리는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해를 품은 달'에서 극 초반 아역 배우들의 호연을 이어받아 '이훤앓이' 신드롬을 만들어 낸 것은 김수현의 공이었다.
'골든타임'은 시청률 면에서는 '마의'와 비등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현실적인 이야기와 점차 성장해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기존 의학드라마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든타임'이 이토록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극 중 인간적인 매력의 최인혁 교수를 완벽하게 연기한 이성민의 존재감이 있었다.
대상 수상 소감에서 조승우가 "시청률 20%를 못 넘어 속이 뒤집히는"이라고 밝힌 '마의'가 공헌도면에서 세 드라마에 앞서는 점을 찾기는 어렵다. 실제로 조승우는 "김수현도 있고, 안재욱도 있고, 이성민도 있는데 큰 상을 받았다"라며 "안재욱 선배에게 우선 미안하다"라는 수상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 조승우.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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