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전지현, 기분좋게 내 뒤통수 때려준 배우"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에는 하정우, 한석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둑들'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른 전지현도 있다.

'도둑들'로 올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전지현은 '베를린'에서도 연기적 변신을 꾀한다. 그가 맡은 연정희는 예상치 못한 운명 속, 비밀의 키를 쥔 미모의 통역관이다.

영화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지난 1998년 데뷔 후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등에서 청순미를 과시하며 당대 최고의 청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던 전지현은 올해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차지한 영화 '도둑들'에 이어 '베를린'으로 스크린을 다시 두드린다.

연정희는 비밀 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아내이자 베를린 대사관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인물. 동명수(류승범)에 의해 반역자로 몰리고 믿었던 남편마저 흔들리기 시작하자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지만 자신도 모르게 사건의 키를 쥔 인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전지현은 국제적 음모 속 생존을 위해 탈출하는 과정에서 위험 천만한 와이어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 여성스러우면서도 강인한 모습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통해 예니콜 이상의 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승완 감독은 "가장 예상치 못했던 배우가 전지현이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전지현에게서 이런 모습도 나올 수 있구나 하는 반응을 보고 연출자로서 기분이 좋았다. 나에게 기분 좋은 뒤통수를 때려준 사람이 바로 전지현이다. 역할에 깊이 몰입해준 전지현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전지현에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베를린'은 내년 1월 31일 개봉된다.

[전지현.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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