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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수원시민연대가 전라북도의 '지역안배론'에 대해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수원시민연대는 30일 '프로야구 10구단, 이제 할 말은 해야겠다'는 제목으로 김완주 전북도지사에게 전하는 글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시민연대는 '수원의 핵심 공공기관인 농촌진흥청과 지방행정연수원 등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총 12개 공공기관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해 전북으로 이전한다'며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인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대한 김완주 지사의 지역안배론은 전북만을 위한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지역안배론'이라고 비판했다.
시민연대는 '농촌진흥청은 한국농업의 산 역사이자 굶주림과 가난으로 시달리던 한국 농촌의 부흥과 농업혁명을 이끌었던 중추기관으로 경기도 수원의 상징이었다'며 '농촌진흥청을 비롯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국립십량과학원 등 4개 기관이 전주혁신도시 농업생명연구단지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1조5천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이 단지에는 수원에 근무하던 박사급 연구원 825명을 비롯 1600여명의 정규직원이 근무하고 연구보조원 3000여명을 고용하게 된다'며 '김완주 지사가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 밝혔듯 연간 수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농촌진흥청의 전북 이전으로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되는 도시가 다름 아닌 수원'이라고 주장했다.
또 '수원의 핵심적인 공공기관 두 개를 전북이 가져간 것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공기업도 아닌 사기업,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도 지역안배론을 들고 나온다'며 '전북에 모든 것을 양보한 수원에 이야기할 명분이 있는 논리인가'라고 전북이 10구단 유치 근거로 내세운 지역안배론을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연대는 '지역안배론을 적용해도 1200만 인구 경기도에 프로야구팀 하나 없다'며 '서울과 인접한 대도시들만 경기도 소속이 아니다. 포천, 연천, 여주, 가평, 이천 등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이동하려면 두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태반이다. 아마 전주에서 광주로 야구보러 가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수원시민연대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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