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40대 배우들이 2013년 초 극장가에서 격돌한다.
김윤석, 박신양, 류승룡. 이름만으로도 존재감이 독보적인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남쪽으로 튀어'(2013 초 개봉, 감독 임순례)로 돌아오는 김윤석은 '추격자', '완득이', '도둑들'의 연이은 흥행성공으로 연기면 연기, 흥행이면 흥행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하는 배우다. '남쪽으로 튀어'에서는 못 마땅한 것은 안 하고 할 말은 제대로 하는 이 시대의 갑, 최해갑으로 돌아온다.
최해갑은 대한민국에 산다고 꼭 대한민국 국민일 필요는 없으며, 보지 않는 TV수신료는 절대 낼 수 없고,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월드컵마다 충만해지는 애국심에 쓴소리를 하고, 아들의 가출선언에 가출해도 될 만큼 컸는 지부터 챙기는 남들과 다르지만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으로 행복을 찾아가는 인물이다.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스크린을 장악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완득이'에서 이어 다시 한번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수건달'(1월 9일 개봉, 감독 조진규)로 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박신양의 캐릭터도 심상치않다. 그는 낮에는 박수무당, 밤에는 엘리트 건달의 이중생활을 펼치는 광호 역으로, 12년 만에 코미디 영화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박수무당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 탓에 여장에도 도전했다. 갸날픈 목소리는 물론 진한 화장까지도 감행했다. 새로운 박신양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다.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로 2011년에 이어 2012년도 온전히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린 류승룡은 어떠한가.
'더티 섹시'라는 애칭을 얻으며 대세로 떠오른 류승룡은 '7번방의 선물'(1월 24일 개봉, 감독 이환경)에서 '아이엠샘' 숀펜에 도전한다. 그가 맡은 역할이 바로 6세 지능의 용구이기 때문. 더티 섹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인데 탄탄한 연기력과 남다른 개성을 갖춘 배우인만큼 기대되는 변신이다.
천만 배우 김윤석과 여전한 존재감 박신양, 대세 류승룡 등 불혹의 배우들이 알리는 2013 영화계는 2012년 그 이상으로 풍요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류승룡(왼)과 김윤석, 박신양.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쇼박스·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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