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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앤 해서웨이는 삼단 같은 갈색 머리카락을 삭발에 가깝게 잘라버렸다.
영화 '레 미제라블'에서 아픈 딸을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파는, 결국에는 몸까지 팔게 되는 비운의 여인 판틴을 연기한 해서웨이는 캐릭터를 위해 여자로서는 힘든 결정을 했다. 어떻게 보면 몸무게를 11kg나 감량하는 것 이상의 고통이었을 것이다.
앤 해서웨이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머리를 자르고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 평생의 인생에서 그렇게 짧은 머리는 처음이었다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거울 속 내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죠. '마치 내 게이 남동생 같아. 난 이제 맨(Man) 해서웨이야'.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완전히 의기소침해져서 계속 울기만 했었죠."
그래도 이런 투혼 탓에 앤 해서웨이는 연기 인생에 있어 최고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판틴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캐릭터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존재감만 따지자면 주인공 장발장(휴잭맨) 이상이다.
또 판틴을 비롯, 올해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캣 우먼 역까지도 모두의 우려를 깨고 완벽하게 소화한 그녀는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다는 평가 속에 필모그래피 전체가 재조명받고 있다.
[실제로도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앤 해서웨이. 사진=UPI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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