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행쇼'라는 말 워쇼스키 남매에 배웠다"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배두나가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감독 워쇼스키 남매와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배두나는 지난 28일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 출연해 개봉을 앞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감독인 워쇼스키 남매와의 첫 만남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는 워쇼스키 남매와의 첫 만남은 영상통화였다며 당시 자신에게 매니저가 없을 때라, 워쇼스키가 직접 어렵게 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배두나는 "휴 그랜트나 톰 행크스 등 다른 배우들이 섭외된 것을 이미 알았기에 내가 섭외되리란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연락이 왔을 때는 단순하게 '내가 앞으로 매트릭스 감독들과 언제 화상 미팅이란걸 해 보겠나' 싶은 생각에 부담이 덜 했던 것 같다. 그 순간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최근 영화 홍보차 한국에 방문했던 워쇼스키 감독에게 어떤 한국말을 가르쳐줬냐는 DJ 박소현의 질문에는 "파이팅을 외치거나, 좋은 의미로 쓰이는 단어라서 '대박'이란 말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워쇼스키 감독님이 이번에 한국에 와서 이 말을 너무나 쓰고 싶어 했는데, 아무도 안 쓰더라며 오히려 나에게 따지시더라"며 "'여기선 지금 '행쇼'라는 말을 쓰던데, 넌 왜 대박을 알려줬냐'고 따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는 "그래서 오히려 감독님한테 내가 배웠다. 내가 영화 찍기 위해 떠나있는 동안 유행한 말인가보다. '행복하십쇼'라는 뜻이란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러브게임' 스튜디오에는 영화에서 배두나와 함께 호흡을 맞춘 할리우드 배우 짐 스터게스가 깜짝 등장해 DJ 박소현과 기념 사진을 찍어 눈길을 끌었다.

배두나를 비롯해, 톰 행크스, 할 베리, 휴 그랜트, 짐 스터게스 등이 출연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오는 1월 9일 개봉한다.

[워쇼스키 남매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 배두나(첫 번째 오른쪽)와 짐 스터게스(두 번째 오른쪽).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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