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뱀의 해다.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서도 뱀띠 선수들이 제법 있다. 이들의 2013년은 과연 어떨까. 지난해의 영광을 이어가려는 선수도 있고, 뱀의 기운을 받아 부활을 노래하는 선수도 있다. 1989년생은 아무래도 자리를 잡지 못한 유망주가 많지만, 미래 또한 밝다. 1977년생은 대부분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베테랑들이다.
▲ 최고의 2012년 보낸 89년생들, 계사년도 작년만 같기를
1989년생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넥센 서건창이다. 그는 지난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2008년 LG에서 단 1경기 출전한 뒤 방출 당했고, 넥센에 입단하면서 주전 2루수로 거듭났다. 127경기서 타율 0.266 1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연봉도 작년 2400만원에서 올해 77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올 시즌에도 이어가려고 한다.
이밖에 KIA 김선빈도 타율 0.281 1홈런 55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며 KIA 타선을 떠받쳤다. 작은 체구로도 프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KIA도 그가 올 시즌에도 타선에 중심을 잡아줄 것이란 믿음과 기대가 있다. 1989년생 젊은 스타들이 뱀의 기운을 그라운드에 쏟아낸다면 팬들은 무척 즐거워할 것이다.
▲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89년생 예비스타들
만 24세.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빛나는 예비 뱀띠스타가 많다. 올 시즌 1군에 진입하는 NC에선 간판타자 나성범이 눈에 띈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타율 0.303 16홈런 67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NC엔 간판투수로 키우려고 하는 노성호도 1989년생이다. 지난해 초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KIA 박지훈 역시 1989년생. 그 역시 미래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삼성 우동균, 롯데 김수완, 진명호, 김성호, KIA 홍성민, 윤완주, 황정립, 두산 최재훈, LG 한희, 최성훈, 조윤준, 한화 오선진, 양성우, NC 김태군, 신재영, 김태우, 노진혁, 마낙길 등이 펄펄 끓는 1989년생 24세 청년들이다. 이들이 간판스타로 성장한다면 한국야구도 한층 풍성해질 수 있다.
▲ 77년생들, 우리의 야구열정은 아직 뜨겁다
1977년생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많다. KIA 서재응은 지난해 한국 유턴 후 드디어 빛을 발했다. 시즌 막판 선발 44이닝, 총 4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세우며 한국 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다. 9승 8패 평균자책점 2.59로 맹활약을 했다. 뱀의 해를 맞이해서 아직 못해본 시즌 10승을 할 것인지 관심사다. 7년만에 복귀한 WBC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깝게 퍼팩트 게임에 실패했던 롯데 이용훈 역시 1977년생이다. 그는 작년 6월 24일 잠실 LG전서 8회 1사 후 안타를 허용한 뒤 완투완봉에도 실패했다. 시즌 초반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부상 여파로 시즌 막판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성적은 8승 5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01. 두산 김선우 역시 작년 투수 최고 연봉을 받았으나 6승 9패 평균자책점 4.52에 그쳤다.
LG에서 한화로 FA 이적한 송신영도 한 시즌만에 NC로 적을 옮겼다. 롯데 장성호도 한화에서의 3년을 마치고 이적했다. 장성호는 지난해 타율 0.263 9홈런 52타점에 그쳤으나 9월 18일 포항 삼성전서 통산 3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이들 모두 워낙 경험이 많기 때문에 시즌 준비만 철저히 할 경우 제 몫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밖에 KIA 유동훈, 김상훈, LG 이상열, 넥센 이정훈 등이 1977년생 뱀띠 선수들이다.
과연 2013년 뱀의 기운을 받아 그라운드에서 꿈틀대는 뱀띠 스타는 누구일까. 이들이 잘해줘야 2013년 프로야구도 살아숨쉴 수 있다.
[뺌띠 선수 서건창(위), 서재응(중간), 나성범(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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