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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두 명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가수 싸이는 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UN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재회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달 31일 밤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펼쳐진 ABC 신년 맞이 행사 '딕 클라크스 록킨 뉴 이어즈 이브 2013'의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한 뒤 새해 인사차 반기문 총장을 예방했다.
이날 반 총장은 "유엔본부 직원들이 싸이를 모두 좋아한다.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싸이를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한 송년 만찬에서 싸이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공개됐는데 아직 유튜브 조회수가 5000건이 안 된다며 싸이처럼 유명해지려면 2만년은 걸릴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싸이는 한국 국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예술인이 됐기 때문에 신년에도
더욱더 창의력을 갖고 활기찬 예술활동을 전개해 나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에 싸이는 "반기문 총장님의 말춤이 가장 영광이었다"고 밝히며 지난해 10월 23일 반 총장과 처음 만나 함께 말춤을 췄던 때를 회상했다.
또 자신을 향해 국위선양이란 단어를 쓰는 것에 대해 "민망하다"는 말로 쑥스러워하면서도 "올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새해 각오를 밝혔다.
신년 계획에 대해선 올 초 예정됐던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은 잠정 보류하기로 했으며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1억건을 넘는 등 식지 않은 긴 인기로 더 고민이 된다고 적지않은 부담감을 시사했다.
또 '강남스타일' 공연은 지난해를 끝으로 마지막으로 하려고 했으나 어제 무대로 오히려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며 이제야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남미 지역 등을 중심으로 당분간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기문 총장(왼쪽)과 재회해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싸이(오른쪽). 사진출처 = gettyimages/멀티비츠]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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