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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KT가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빅 테크테인먼트'에 이어 또 하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바로 신(新)구단 운영 비전 '오너십 쉐어링(Ownership Sharing)'이다.
'오너십 쉐어링' 프로그램에 대해 KT는 "연고지 수원 시민과 함께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10구단을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KT-수원 10구단 창단 TF팀의 관계자는 "기존 프로야구에서 연고지 팬이 수동적 의미의 관중에 그쳤다면 '오너십 쉐어링'은 홈구장 시설, 환경 등의 하드웨어서부터 구단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 구단운영의 소프트웨어까지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가능하게 하자는 취지"라며 "KT의 10구단 창단이 단순히 기업 이익 실현의 목적이라기보단 한국 프로야구 발전 및 지역 야구문화 활성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임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KT는 '오너십 쉐어링' 실천을 위해 수원 야구팬을 대표하는 ‘수원 KT 프런티어즈’를 발족하고 'KT 수원구장'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주기적으로 시민 열린토론회를 개최, 구단의 운영사항에 대해 함께 협의하고 개진된 의견은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홈 구장 'KT 수원구장'에 수원시민 '오너십 존'이란 전용좌석을 마련해 수원시민이 추천하는 소외계층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그리고 노인 및 장애인이 비용 부담없이 언제든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연간회원 등 로열티가 높은 팬들에게도 홈 구장 좌석에 대한 오너십을 부여할 계획이다. KT-수원 10구단 창단 TF팀의 관계자는 "좌석에 연간회원의 이름을 새겨 넣어 자부심과 함께 구단과 팬이 하나라는 공감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KT 수원구장'엔 시민들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킬 새로운 시설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구장 시설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빅애플’이나 북미프로축구(NFL)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해적선'과 같이 연고지 수원을 상징할 수 있는 상징물로 '화성'을 형상화한 펜스를 설치해 수원의 지역정서를 공유하고, 수원시민과의 감성적 교류를 통해 구장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KT 야구단의 명칭도 수원시민을 비롯해 경기도민, 더 나아가서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팀의 이름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선수들이 KT와 팀에 주인의식(오너십)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령 그룹의 신입사원 연수에 구단 신인선수를 참여시키는 등 회사와 구단에 대한 오너십을 갖게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KT-수원 10구단 창단 TF팀의 관계자는 "시민과 구단이 함께 만들어간다는 KT의 새로운 프로야구단 운영의 비전이야말로 KT가 10구단을 창단하려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며 "인구 100만 명이 넘는 거대 도시 수원과 나아가 1200만 경기도민을 야구로 하나가 되게끔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 라고 말했다.
[KT-수원시 협약식 장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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