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전라북도와 부영그룹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재능기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과 SNS 활용이 자유로운 2030세대 청년팬들은 자발적인 참여와 재능기부 방식으로 부영·전북 10구단 유치캠페인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있다.
전북 출신의 남성 4인조 힙합 계열 인디밴드 '나인이얼스(Nine Ears)'가 정상현 프로듀서와 함께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를 불러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추진위원회'에 로고송을 헌정했다. 이들은 고향팀의 창단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지난해 12월 이 노래를 창단추진위원회에 재능기부했다.
지난 해 12월 13일에 열린 '부영·전북 10구단 창단 선포식'에서 처음 공개된 3편의 홍보영상 '꼭 해야만 하는 경쟁을 시작합시다'와 '전북의 힘', '광야(廣野) 프로젝트'도 전북 출신의 청년 광고영상감독 이세종 씨가 재능기부한 작품이다. 이 영상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teamjb10)에서 총 5천 여건의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1972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에서 기적의 역전우승으로 '역전의 명수'라는닉네임을 얻은 군산상고와 10구단을 연결시킨 디자인과 캘리그라피는 군산출신 광고인 김찬 씨와 캘리그라피디자이너 정의방 씨의 재능기부 작품이다.
광고인 이상우 씨와 최수일 씨는 '야구의 무대는 大한민국 이어야 합니다'라는 광고를 재능기부로 제작했다. 서울토박이 이씨와 광주출신 최씨가 전라북도의 '전국 야구론'에 동감한다며 선뜻작품을 기부에 나선 것. 로고송부터 디자인, 광고에 이르기까지 전라북도 10구단 유치를 기원하는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12월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구단 창단을 승인하자마자 인터넷과 SNS 공간에서 전북 연고 10구단 창단을 주장하던 유성웅, 성재민, 여동한씨 등 2030세대 3명은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에 '프로야구 10구단 국민캠프'라는 이름의 공간을 개설하고, 자발적인 홍보에 나서고있다.
이들은 '전 국민과 함께즐기는 프로야구'라는 부영·전북 10구단 슬로건에 맞게 '개방·참여·재능기부' 방식으로 온라인과 SNS 공간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캠프 매니저'를 모집했는데, 보름 만에 전북 9명, 서울 4명, 대구 1명, 부산 1명, 인천 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전라북도의 '전국 야구' 주장에 공감하는 전국의 야구팬들이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온라인과 SNS 공간에서 네티즌의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부영·전북 10구단을 염원하는 네티즌들의 재능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그 결과 로고송, 홍보영상, 각종 캘리그라피 등의 재능기부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유치의향서에들어가면 좋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각종 마케팅전략 아이디어들도 수십건 이상 쏟아졌다. 현재 페이스북페이지는 1515명이 팬으로 등록했으며, 매일 수백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방문하여 댓글 등을 통해 10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김승수 정무부지사는 "부영·전북 10구단 창단을 염원하며 바쁜 시간을 쪼개 각종 사이트를 운영하고 재능기부를 하는 전국의 청년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온라인과 SNS를가장 잘 알고 있는 2030 청년세대들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기부가 부영·전북 10구단의 창단에 가장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재능기부한 캘리그라피와 광고 시안. 사진 = 전라북도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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