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새해 첫 날인 1월 1일부터 전북도를 전격적으로 방문하면서 10구단 창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새해 이른 아침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소수의 인사만을 대동하고 KTX로 서울을 출발해 전북의 야구명문 군산상고와 전주고를 방문해 2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이중근 회장은 군산상고와 전주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영그룹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 사회공헌활동 부문에 360억여원을 기부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전북지역에 창단되는 초중고 야구부에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창단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한 "프로야구단은 (수익이 목적인) 자회사가 아니라 사회환원의 한가지 방법이며, 이를 통해 국민스포츠인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 하겠다"는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부영그룹은 1월3일 발표한 ‘부영그룹 Q&A' 자료에서 10구단 창단에 뛰어든 이유로 세가지를 들었다. 첫째,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은 40년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인 동시에 화룡점정을 찍는 결단이며 둘째, 최근 그룹의 신수종사업으로 육성 중인 스포츠레저 문화사업과 프로야구단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비전과 함께 셋째, 전남순천 출신인 이중근 회장의 남다른 애향심을 꼽았다.
부영그룹이 전북도와 손잡은 이유로는 전북에 1만 7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하여 전북 도민들의 주거안정에 애써왔으며, 2011년 무주리조트를 인수 운영하여 전라북도와의 인연을 맺은 것, ‘역전의 명수’군산상고와 전주고가 위치한 전북지역이 당연히 10구단의 연고지가 되어야 한다는 ‘전북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들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대기업 오너는 승산이 있는 싸움에만 직접 나선다. 10구단 창단이라는 승부를 앞둔 회장님이 새해 첫 날부터 움직인 것은 안개 속 경쟁구도에서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새해 첫 날 일반 고교 야구팀의 1년 운영비에 해당하는 1억원을 군산상고와 전주고에 각각 기탁한 것을 본 전북도 관계자들과 전북 야구인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을 쾌척한 이중근 회장의 통 큰 결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 = 부영그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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