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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신작 '숙영낭자전을 읽다'로 다시 대학로 무대를 찾는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은 창단 24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10회에 걸쳐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연극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대표인 김정숙 작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창작연극으로 무대는 조선시대 규방이다. 아씨가 읽어주는 '숙영낭자전'의 이야기를 듣는 여인들의 삶과 피어나는 환상을 그렸다.
이에 상임연출가인 권호성이 배우들의 생생한 우리소리와 몸짓으로 극을 풀어냈다. 극단 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5명의 여배우들이 가세 해 극단 모시는사람들만의 매력을 펼친다.
'숙영낭자전을 읽다'는 말과 글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이목구비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은 규방에서 여인들이 아씨의 혼수준비를 하는 과정을 그리며, 조선시대 규방여인의 생활이 그대로 재현한다. 여기에 조선시대 혼례복인 활옷을 비롯하여 여인들 한복의 색채미가 더해져 연극이 더욱 돋보인다.
극 중 아씨가 읽어주는 '숙영낭자전'은 세종 때 양반가정을 배경으로 백선군과 숙영낭자의 사랑을 그린 연애소설이다. 숙영낭자전을 듣는 여인네들은 소리 따라 장단을 맞추고 바느질감이 실, 바늘과 함께 허공에서 춤을 추는 등 오롯이 우리 소리와 우리 몸짓으로 이야기를 체화시킨다.
[연극 '숙영낭자전' 포스터. 사진 = 극단 모시는사람들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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