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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외신도 가수 비와 톱배우 김태희의 열애보다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군 특혜 논란에 주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BBC는 "한국인 가수 비가 여배우와 데이트 사진이 포착된 후 군복무 규율을 어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의 국방부는 이에 비가 군 복무규정을 위반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천 명의 네티즌이 비의 특혜 논란과 관련해 조사를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도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와 함께 싸이가 군 복무 의무를 소홀히 해 군대에 두 번 다녀온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BBC에 이어 미국 빌보드 역시 2일 'K팝 스타 비, 군법 위반으로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팝스타 비가 톱 여배우와 데이트 하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의해 포착되면서 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빌보드는 "비는 현재 군을 위해 연예사병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는 베이스 캠프에서 공식적인 의무나, 예정된 공연을 제외하고는 개인적인 만남을 가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태희의 소속사는 비와 김태희가 만난지 한달 정도 됐다고 인정했지만, 비의 소속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며 "비는 2011년 10월 군복무에 들어갔으며 오는 7월 제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와 김태희의 열애는 지난 1일 한 파파라치 연예매체에 의해 보도됐다. 두 톱스타의 만남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비가 탈모보행을 한 것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김태희를 만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비의 군복무 기강 및 특혜에 대해 논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후 비로 인해 촉발된 소위 연예병사들의 과다 휴가, 군 기강 해이 등의 문제에 뒤늦게 발벗고 나서고 있다.
국방부는 3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지훈 상병이 공무상 외출을 했지만 돌아오는 과정에서 배우 김태희를 만나는 등 사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외출 시 군모를 쓰지 않은 것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복무 규율을 어겼다"고 발표했다.
이에 국방부는 연예병사 특별관리 지침을 만들어 일반병사보다 최대 5배 정도 많았던 연예병사에 대한 포상휴가 등을 일반병사 수준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또 외박이나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간부가 동행하고 외출의 경우 밤 10시 전에 부대로 무조건 복귀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국방부 홍보지원단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연예병사들의 근무 태도 등 활동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현재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비의 징계 수위는 외출이나 외박, 휴가 제한 등 영창 수준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희와 열애 보도 후 군 특혜 논란에 휩싸인 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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