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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김장훈이 중화권 스타 사오징텅과 국가와 나이를 초월한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김장훈은 3일 대만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톱가수 샤오징텅과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샤오징텅은 김장훈에 대해 “한국의 가신(歌神)이자 공연계의 최고봉이다. 그런 대가수와 함께 무대에 섰던 것만으로도 일생의 영광이었고 앞으로 형의 모든 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한국에서 보았던 형의 공연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매우 충격적인 공연이었으며 허락한다면 형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허니’를 부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2년간의 중화권 투어가 마무리되는 오는 3월 29, 30일 대만 슈퍼돔 공연에 김장훈을 특별 게스트로 초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샤오징텅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김장훈의 아듀 콘서트 첫째날에 게스트로 출연해 우정을 빛냈다.
김장훈은 “4년전에 보았던 샤오징텅과 슈퍼스타가 된 지금의 샤오징텅은 변함이 없다. 동생이지만 인격적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인기를 얻으면 누구나 변할 수 밖에 없는데 그대로인 그의 순수함에 의형제를 맺었고 지난번 내 공연에 게스트로 왔을 때 전날부터 와서 리허설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음악인으로서도 어리지만 존경심이 들었다. 그의 공연에 원한다면 나의 23년 공연 노하우를 모두 전수해주고 싶다”며 극찬했다.
이날 샤오징텅은 자신이 아끼는 기타와 복의 상징인 무를 김장훈에게 선물했다. 이에 김장훈은 준비한 것이 없다며 급하게 입고 있던 옷과 신발을 벗어줬고 샤오징텅은 즉석에서 그의 신발로 전화를 받는 시늉을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김장훈은 그에게 카메라를 깜짝 선물로 내밀었고 “우리가 세계를 떠돌며 공연을 하기에 자주는 못 보겠지만 이 카메라를 통해 서로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스마트하게 우정을 나누자”고 제안해 주위를 훈훈케 했다.
또 샤오징텅은 “한국에 갔을때 형 때문에 한 번도 먹지 못한 것들을 많이 먹었다. 이제 대만에 왔으니 대만의 음식문화를 맛보게 해주겠다'며 삭힌 두부요리를 권했고 이에 김장훈은 생마늘을 꺼내 들어 결국 샤오징텅을 눈물 짓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김장훈의 기자회견에는 대만, 중국, 홍콩 등 중화권 70여개 매체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김장훈은 오는 12일 1500석 규모로 첫 대만 공연을 연다. 오는 3월 베이징, 닝샤에 단독공연도 진행 중이다. 또 오는 4월 20일에는 미국 LA 홈디포센터의 2만5000석 규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미 8개주 투어도 진행한다. 오는 5월에는 대만에서 대규모의 슈퍼돔 공연과 대련 등의 중국 공연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중화권 스타 샤오징텅과 남다른 우정을 드러낸 김장훈. 사진 = 공연세상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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