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성유리가 저예산 영화에 출연해 연기 열정을 불살랐다.
성유리는 영화 '누나'(감독 이원식 제작 영화제작소 정감 배급 어뮤즈)에서 어린 시절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다 죽은 동생을 잊지 못하는 윤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누나'의 첫 촬영은 성유리가 수 차례 빰을 맞는 것으로 시작됐다. 그는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랐음에도 촬영 내내 미소를 잊지 않았고, 여름철 진행된 급식실 촬영 때문에 체감상 35도가 넘는 실내온도로 카메라가 멈추는 상황까지 발생했지만 더위를 피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
또 동생 윤호가 윤희를 구하는 장면을 위해 14시간 동안 진행된 수중 촬영 중에도 오히려 자신보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먼저 챙겨 관계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는 후문이다.
성유리와 호홉을 맞춘 이주승(진호) 역시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대범한 면모를 보였다.
그의 범상치 않은 대범함은 '누나'의 절정부인 거울을 깨는 장면을 촬영할 때 가장 두드러졌다. 안전장치를 하기 보다는 진짜 거울을 깨야 오히려 위험이 덜하다는 무술감독의 말에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맨주먹으로 거울을 깬 것.
배우들의 연기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누나'는 죽은 동생을 잊지 못하는 윤희가 동생의 하나뿐인 사진이 담긴 자신의 지갑을 훔쳐간 불량학생 진호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누나' 촬영현장의 성유리(위)와 이주승. 사진 = 어뮤즈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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