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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가 5일 오전 0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향년 64세로 사망했다.
김씨의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다. 김씨는 1975년 광주 서방파 행동대장을 시작으로 조직폭력계에 들어섰다. 이후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기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웠다.
1986년에는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살해 사건으로 이름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 사건으로 징역 5년, 보호감호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1989년 폐암 진단을 받아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하지만 1992년에도 범죄단체 결성 혐의로 다시 징역 10년을 선고받는 등 수감생활이 이어졌다.
형기를 마친 후 인천의 한 교회에서 집사로 활동했으나, 이후 수감 당시 교도소 간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가 적발돼 2006년 11월 일본에서 귀국하던 길에 붙잡혀 다시 감옥 신세를 졌다. 지난해에는 투자금을 회수해달라는 한 중견기업인의 부탁을 받고 모 기업 대표를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의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며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다. 경찰은 조문 오는 조직폭력배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주변에 경찰 병력을 긴급 배치했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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