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변기훈의 날'이었다. 만원 관중 앞에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결정적일 때 한방씩 날렸다.
변기훈을 앞세운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0-59로 낙승을 거뒀다.
3쿼터 중반, KCC와 접전을 벌이던 SK는 잇따라 수비를 성공시키며 속공 찬스를 맞이했다. 그때마다 변기훈이 있었다. 변기훈은 3점슛 2방을 포함해 8득점을 몰아 넣으며 KCC를 궁지로 몰았다. 이날 변기훈은 18득점을 올렸다.
이날 KCC에서는 SK에서 트레이드로 떠난 김효범과 맞대결이 관심사였다. 그러나 김효범은 5득점에 묶였다.
"김효범이 이적하면서 심적으로 편해진 것 같다"는 문경은 SK 감독의 말을 전하자 변기훈은 웃으면서 "항상 주전 경쟁은 의식하지 않았다. 요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다. 그 전까지 슛 감각이 잘 잡히지 않았다.슛이 들어가니 자신감도 생겨 과감하게 던진다"고 말했다.
변기훈은 "새해가 되면서 나 나름대로 마인드 컨트롤에 신경을 썼다. 내년에 군대를 갈 수도 있고 앞으로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연말에 대학 때 영상을 봤다. 자신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봤다. 요새는 주저주저했다. 또 (김)효범이 형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나도 가슴이 아픈 게 느껴졌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변기훈은 이날 결정적일 때 3점포를 터뜨린 상황에 대해서는 "대학 때보다는 좀 더 여유 있게, 던질 때는 과감하게 플레이하려고 한다. 오늘은 말 그대로 찬스가 났다. 수비가 살짝 떨어지는 걸 보고 주저 없이 던진 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크리스 알렉산더와 맞바꾼 코트니 심스와의 비교를 묻자 변기훈은 "높이는 동등한데 심스가 좀 더 잘 움직인다. 알렉산더는 뻣뻣한 면이 있어 2대2 수비가 힘들었다. 심스는 2대2 수비에 공격까지 해줄 수 있어 우리가 좀 더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생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서울 SK-전주 KCC의 경기에서 SK 변기훈이 3점슛을 성공시킨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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