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보는 내내 저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지었습니다."
6일 오후 첫 공개된 MBC '일밤'의 새 코너 '아빠 어디가'가 선보인 착한 웃음이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성동일, 이종혁, 방송인 김성주, 축구해설가 송종국, 가수 윤민수 등 다섯 아빠가 처음으로 아내 없이 자녀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새벽 잠을 설쳐가며 준비하고, 이후 도착한 강원 춘천 품걸리에서 첫 번째 저녁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 담겼다.
다섯 아빠와 자녀들의 숨김없는 대화가 전파를 타며 개성 강한 다섯 스타의 캐릭터도 공개됐다. 애정 표현에 서툴고 엄하기만 하지만 자신이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아들에게는 꼭 전해주고 싶은 성동일, 온갖 육아 이론에는 능하지만 막상 자신의 아들과 마주하면 어찌할 바를 모르는 김성주의 모습은 평범한 아버지들이 자녀와의 관계에서 가지고 있는 고민을 그대로 투영했다.
또 아들과의 말싸움에서 마저 지기 싫어하는 철없는 아빠 이종혁과 홍일점 딸이 예뻐 어쩔 줄 모르는 딸 바보 아빠 송종국, 그리고 낯을 가리는 소심한 아빠 윤민수의 모습은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그 무엇보다 시선을 끈 것은 도시를 떠나 시골 마을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순수한 매력을 뽐내는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마을 주민들에게 반찬거리를 구해오라고 심부름을 보냈지만 길에서 만난 강아지에게 시선이 팔려 자리를 뜰 줄 모르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를 저절로 미소 짓게 했다. 거대한 스케일과 빠른 화면 전환이 트렌드인 최근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빠 어디가'는 장소 변화 없이 강아지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만 20분 가량 비췄지만 시청자는 지루함을 느낄 수 없었다.
또 송종국의 딸 지아에게 첫 눈에 반해 은근한 호감을 표시하는 김성주의 아들 민국, 아빠에게 지아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는 윤민수의 아들 후의 풋풋한 삼각관계도 시선을 끌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도 '일밤'이 새롭게 선보이는 따뜻한 예능프로그램에 박수를 보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보는 내내 저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지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긴 것 같아요", "'일밤'의 매력은 이런 거 였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