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신영철 사장이 선수단에게 쓴소리를 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신영철 사장은 7일 인천 문학구장 위생교육장에서 열린 구단 신년식에서 "사장이 된 이후 이번 시즌이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단에게 위기의식을 불어 넣었다.
SK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야구 최초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호준은 FA를 통해, 모창민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이적했으며 마무리였던 정우람은 군 입대를 했다.
이 자리에서 신 사장은 간단한 덕담으로 말문을 연 뒤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는 "우리팀은 위기다"라며 "내가 구단에 8년(2005년 4월 부임)있었는데 이번 시즌이 가장 큰 위기라고 생각한다. 작년, 재작년 위기는 위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우리팀이 그동안 잘 나갔다. 문제는 여기서 안주한다는 점이다. 현재 느슨하다. 이렇게 느슨할 수가 없다"며 "우리팀이 그동안 왜 강했는지 알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팀은 정신상태나 여러측면에서 실망스럽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위기를 넘지 못하면 큰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락이다. 이는 역사나 사회적인 모든 것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팀이 아닌 개인이 우선인 선수는 언제든 감독님을 통해서 이야기하라. 곧바로 조치하겠다. 그런 선수는 필요없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 나갔다.
마지막으로 신 사장은 "나를 비롯해 프런트, 감독, 코치, 선수 모두 프로에 몸 담으면서 처음에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었는지 생각하자"며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하며 말을 맺었다.
2013년 구단 첫 모임에서의 신영철 사장의 강경 발언 속에 올시즌 SK가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SK 신영철 사장(왼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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