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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누적관객수 35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내 뮤지컬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작품 '레 미제라블'(연출 톰 후퍼)의 사운드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영화는 뮤지컬 영화 최초로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배우들이 촬영현장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다. 사운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은 이 작품에서 배우들의 숨소리와 마차 소리까지 음악이 되는 사운드 메이킹의 비법이 공개된 것이다.
사운드 메이킹 영상에는 이제까지 시도된 적 없었던 실시간 라이브 녹음 과정을 면밀하게 담아냈다다. 할리우드의 기타 대작들에 비해서도 무려 3배나 큰 규모의 '레 미제라블' 음향팀은 스튜디오가 아닌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노래를 세밀하게 담을 수 있도록 다른 소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고. 세트에 카페트를 깔아 발소리를 죽이는 것은 물론, 강풍기 대신 긴 터널을 사용해 소음 없이 바람을 만들어냈다. 앙상블을 비롯한 수많은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담기 위해 26개의 마이크가 동시에 사용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실시간 라이브 사운드의 특징은 단순히 배우들의 노래 소리만 들려주는 스튜디오 음향과 달리 주변에 존재하는 실제 소음까지 모두 담아내 리얼함을 배가시켰다는 점이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배우들이 노래 보다는 감정 연기에 치중한 만큼 배우들이 울먹이는 음성부터 깊은 한숨까지 모두 보여준다. 음향을 담당한 리 월폴과 존 워허스트는 "톰 후퍼 감독은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길 원했다. 실제로 사람이 눈앞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느껴지길 바랬다"며 리얼한 사운드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 각 장면에 등장하는 마차 소리, 촛대가 부딪치는 소리는 노래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생생한 현장감을 살려낸다.
영화 '레 미제라블'은 아카데미 4관왕 '킹스 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과 '킹스 스피치', '인셉션',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제작진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영화 '레 미제라블' 스틸. 사진=UPI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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