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부영그룹과 전라북도에 이어 KT와 수원시도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며 '10구단 전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KT·수원은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KBO는 향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에서 10구단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시는 2년 전부터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기 만반의 준비를 마친 바 있다. 뒤늦게 KBO 이사회에서 승인됐을 뿐"이라며 '준비된 수원'임을 강조했다.
"경기도에 한 곳도 없는 프로야구단을 유치해야 한다"는 염 시장은 "수원시는 프로축구 매니아층도 많지만 야구인 동호회 클럽수가 400개에 이르고 동호인도 1만명에 가깝다. 두꺼운 야구 인프라로 야구를 사랑하는 적극적인 팬들이 많다. 90% 이상 시민들이 유치를 해야 한다는 열망을 갖고 있다"며 수원시의 야구 열기가 어느 곳보다도 뜨겁다는 것을 인식시켰다.
수원은 한때 현대 유니콘스가 임시 연고지로 삼았던 곳이다. 당시 현대의 홈 관중 동원은 저조한 편이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현대 유니콘스는 수원을 공식적으로 연고를 삼으려는 팀이 아니었다. 수원로 연고로 한 진정한 야구팀이라 생각하지 않아 야구장에 가면 홈 팬보다 원정 팬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서울로 들어가는 것을 전제로 했던 팀이다"고 못박았다.
한편 염 시장은 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스의 존재로 '축구 도시'로 각인된 이미지에 대해서는 "수원은 축구 뿐 아니라 스포츠의 메카다. 직장 운동 경기부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를 합쳐 가장 많은 200억 가까운 예산을 쓴다. 전국체전에서 11연패를 했고 그 가운데 3~40%를 수원이 담당했다. 수원만 따로 나가도 상위권에 들 정도다"며 스포츠 전체를 아우르는 도시임을 내세웠다.
"이제 정말 우리가 유치할 때가 됐다. 수원시 인구는 115만 명에 이른다. 100만이 넘은지도 10년이 넘었다"는 염 시장은 "경기도가 하면 다르다. 50만 이상 되는 도시 8개가 있다. 경기도 땅 위에서 야구 기반을 조성하면 국가 단위 하나를 가질 수 있는 기반을 가질 수 있는 곳이 경기도다"며 당위론을 펼쳤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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