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돌아오자마자 중책을 맡았다. 두산의 새 주장으로 임명된 홍성흔의 이야기다.
홍성흔이 돌아왔다. 1999년 두산에서 데뷔한 홍성흔은 정확히 10년을 뛰고 FA 자격을 얻은 뒤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롯데에서 4년을 보낸 홍성흔은 다시 FA 신청을 했고 두산으로 '유턴'을 선택했다.
9일 두산 선수단이 잠실구장에 첫 소집을 했고 홍성흔의 모습도 보였다. 홍성흔은 "4년 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들이 '역시 이 유니폼이 어울린다'고 말해줬고 (김)현수와 (최)준석이도 '잘 어울린다'고 말해줬다. (이)종욱이와 (손)시헌이도 잠시 어디 갔다온 것처럼 편하게 대해줬다. 긴장되고 흥분된다"고 친정팀에 복귀한 소감을 알렸다.
이날 김진욱 두산 감독은 홍성흔을 2013시즌 주장으로 공식 발표했다. 홍성흔은 "감독님이 내가 주장이 됐다고 오늘 발표하셨다. 나도 놀랐다. 책임감이 크고 빨리 선수단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면서 "우리 팀이 뚝심 있고 활기차고 집요하다는 소리를 듣는 게 주장으로서 목표"라고 말했다.
팀의 최고참인 김동주와 재회한 홍성흔은 "아까 (김)동주 형도 만나봤다. 동주 형과 나랑 커뮤니케이션이 잘 돼야 한다"면서 베테랑으로서,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것이 있었다. "밖에서 보니 사건, 사고가 많았다. 첫째는 사생활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했다. 특히 요즘은 시대가 변해서 SNS도 조심해야 한다. 야구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야구가 인기 스포츠이다보니 지켜보는 눈들이 많다. 선수들에게 계속 주입할 것이다"는 게 홍성흔의 말이다.
홍성흔은 올 시즌 각오에 대해 "롯데에서 했던 것만큼은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팬들이 등을 돌릴 것이다. 하락세를 그리면 나도, 팀도, 팬들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다"라면서 "다시 한번 챔피언 반지를 끼고 싶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두산 홍성흔이 9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두산베어스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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