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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어른들이 아닌 아이들의 시각으로 보는 학교폭력은 어떻게 다를까.
10일 오후 2시 서울 SBS 목동 사옥에서 SBS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 기자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연출을 맡은 한재신 PD와 신진주 작가가 참여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한재신 PD는 "기획했을때 가장 궁금했던 점은 어른들이 보는 시각 말고 아이들이 직접 말하는 학교폭력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폭력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담을 수 없을까 많이 고민했다. 아이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학교의 눈물'에서는 '소나기 학교'를 만들어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곳에 모아놓고 집단 솔루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이유에 대해 한 PD는 "아이들이 나와 1대 1로 만날때는 정말 천사다. 그런데 딱 모아놓으면 싹 바뀐다. 괴롭힘의 수위가 훨씬 높다. 아이들끼리 있으니까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신진주 작가도 "아이들 개개인을 놓고 이야기를 들으면 제대로 된 현실을 알 수 없다. 혼자 경험을 이야기했을 때와 집단간의 관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들은 전혀 다르다"며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욕구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욕구에 충실하게 반응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소외가 생기는 지 알수 있었다. 어른들이 어떻게 그 환경을 지혜롭게 없애줄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학교의 눈물'은 대한민국 학교폭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그 원인을 깊이 있게 고민한 3부작 다큐멘터리다. 아이들의 언어를 통해 학교폭력을 생생히 드러내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심리적, 상황적 원인을 추적해 학교폭력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배우 류덕환이 내래이션을 맡았으며 오는 13일 밤 11시 5분 1부가 방송된다.
['학교의 눈물' 포스터. 사진 = SBS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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