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의 창단이 유력한 가운데, 2014년부터 퓨처스리그 북부리그에서는 6팀이 벌이는 '3색 라이벌 매치'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3 제 1차 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10구단 연고도시를 선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수원-KT, 부영-전북이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인 끝에 이사회는 KT의 승인을 총회에 요청했다. 총회에서 승인이 되면 수원-KT가 10번째 구단이 된다.
이로써 KT는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참여하게 됐다. 총회의 승인까지 끝나면 KT는 8월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고, 이어 2014년 퓨처스리그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진입하게 된다. 1군 리그에는 2015년부터 나선다.
KT가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게 되면 두 개의 리그 중 북부리그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리그에 6개 팀이 포진한 반면, 북부리그에는 5개 팀으로 남부에 비해 한 팀이 부족한데, 이 자리에 KT가 들어가면 양대 리그가 6팀으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연고지의 위치를 보더라도 KT가 남부리그로 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KT가 가세하면 북부리그는 남부리그에 비해 더욱 특색을 갖춘 라이벌전이 펼쳐지게 된다. 남부리그에는 롯데와 NC의 부산-경남 라이벌전 외에 뚜렷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 북부리그에는 세 쌍의 라이벌전이 존재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퓨처스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상무와 경찰청의 경기다. 이들은 1군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양 팀이 똑같이 54승 5무 33패를 거둬 퓨처스리그 최초의 공동우승을 차지하면서 라이벌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이외에 서울 라이벌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에 이어 SK 와이번스와 신생 구단 KT의 '통신 라이벌' 대결도 생겨나게 됐다. KT의 1군행이 아직 먼 관계로 당장은 퓨처스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프로야구 통신 라이벌전은 벌써부터 2014 시즌 퓨처스리그를 뜨겁게 달굴 새로운 흥행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10구단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수원-KT 관계자들. 사진 = KT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