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경기일정과 이동거리가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죠.”
LG는 10일 창원에서 삼성에 2차연장 접전 끝에 패배했다. 이후 온전히 하루를 쉬지도 못한 채 11일 서울 방이동 숙소를 거쳐 고양에 들어왔다. 반면 오리온스는 10일 홈 경기를 치른 상태. 확실히 경기 전 체력과 컨디션에서 LG가 불리한 상황이었다. 두 팀은 12일 고양에서 맞대결했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어느 팀이든 이런 경우가 나온다. 54경기를 5개월안에 치러야 하는 상황. 더구나 올 시즌엔 12월 초 컵대회로 경기일정이 더욱 빡빡한 느낌이다. LG, KT, 모비스 등 지방에 홈구장이 있는 팀들은 아무래도 이동거리가 많아 피로가 가중되는 편이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이동거리가 가장 길 것이다. 야구처럼 3연전을 치르는 것도 아니고 1경기 이후 바로 바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라 이동거리가 선수들의 체력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KBL이 정규시즌 일정을 짤 때 확실히 구단간의 이동거리를 모두 배려할 수는 없다. 단장회의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KBL에 얘기를 하고, KBL도 잘 반영해주는 편”이라며 이해를 했다. 그러나 “이동거리가 길면 선수들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부상자도 나오고 경기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12~15명으로 1군을 운영하는 10개 구단 속성상 빡빡한 일정에 긴 이동거리를 겪으면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주중경기를 치른 뒤 샤워, 식사 등을 하면 자정이 다돼서야 다음 경기가 치러질 곳으로 출발한다. 숙소일 수도 있고 호텔일 수도 있다. LG도 서울 방이동에 숙소가 있지만, 홈구장 창원에서 경기를 한 뒤 곧바로 수도권 원정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틀 연속 경기를 할 경우 선수들의 피로가 가중된다. 버스에서 선잠을 잔 뒤 아침을 거르고 경기에 나서는 경우도 허다하다.
김 감독은 “아침을 먹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잠깐 일어나서 꼭 아침을 먹게 한다. 늦은 이동으로 정말 숙소에 늦게 들어가는 편이 아니라면 그렇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잠을 옳게 자지 못하고 식사를 거르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 중 불의의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시즌 중반이 넘어가면서 부상병동인 팀이 한, 두 팀이 아니다. 김 감독의 설명이 일리가 있는 이유다.
김 감독은 직접 구단 트레이너, 영양사 등에게 지시를 내리고 상의를 한다고 한다. 되도록 호텔보다는 숙소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자게 한다.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먹은 음식이 맞지 않아서 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라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 정도로 선수단 관리를 세심하게 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최적의 환경에서 시즌을 치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LG 역시 부상자가 있다. “로드 벤슨은 설사를 해서 바나나 2개만 먹고 경기에 나선다”라고 했고 “박래훈과 변현수도 여전히 통증이 있다”라고 했다. 박래훈은 허리, 변현수는 발목에 부상이 있다. 양우섭, 정창영, 조상열, 유병훈, 이지운 등으로 힘겹게 가드진을 꾸리고 있는 실정이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가드진이 안정적으로 경기운영을 하는 팀이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LG가 현재 가드진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 이동거리가 긴 LG가 김 감독 특유의 세심한 선수단 관리 속 부상자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김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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