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연봉 한파는 없었다. 이제 다음 목표는 팀의 부활을 위한 동반 10승이다.
KIA 타이거즈 서재응(36)이 13일 구단과 3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에 비해 6000만원(20.7%) 인상된 금액이다. 서재응은 시즌 막판 45이닝(선발 4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2.59로 시즌을 마친 공을 인정받았다.
개인적 목표였던 10승은 달성하지 못했고,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서재응 개인으로서는 의미가 있는 시즌이었다. 국내 복귀 이후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100% 만족은 아니겠지만 연봉 인상이라는 보상도 받았다.
윤석민도 이번 겨울이 춥지만은 않다. MVP를 수상했던 2011년에 비해 부진하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에 그쳤지만, 연봉 삭감은 없었다. 예비 FA라는 점이 반영된 것도 있지만 3억 8000만원(지난해와 동결)이라는 연봉은 성적과 관계없이 팀이 윤석민에게 갖고 있는 기대치를 말해준다.
연봉 한파 없는 겨울을 보내고 있는 두 투수의 다음 목표는 같다. 우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서재응과 윤석민은 팀의 외야수 이용규와 함께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의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다. 이미 한 차례씩 WBC를 경험한 적 있는 서재응(2006)과 윤석민(2009)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마운드를 지탱할 우완 듀오다.
WBC를 마치면 다시 리그로 돌아오게 될 둘의 그 다음 목표는 동반 10승이다. 윤석민은 이미 10승을 두 번 해냈지만, 서재응은 메이저리그와 국내 무대를 통틀어 시즌 10승이 없다. 하지만 윤석민 또한 명예회복을 위해 두 자릿수 승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서재응과 윤석민이 동반 10승에 성공한다면 KIA는 후반기 위용을 뽐냈던 최고의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아직 팀의 마무리 자리가 확실하지 않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게 마운드가 돌아간다면 10승 투수로 돌아온 김진우,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함께 KIA의 선발진은 5명 전원 10승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서재응(위)-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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