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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도시 맨체스터를 양분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슈퍼 선데이’를 지배했다.
맨유와 맨시티는 13~14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슈퍼 선데이 매치서 각각 리버풀과 아스날을 격파했다.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2-1 신승을 거뒀고, 맨시티는 아스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새해 첫 슈퍼 선데이 매치는 향후 선두권 경쟁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맨유와 맨시티는 선두권 싸움에서, 아스날과 리버풀은 4위권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맨체스터 2팀이 모두 승리하며 우승권 경쟁만 더욱 치열해졌다.
약 2시간 30분 일찍 킥오프를 시작한 맨유는 주포 판 페르시의 활약 속에 리버풀을 잡고 잠시나마 2위 맨시티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역사적으로 1월에 승점 10점 차이가 나면 사실상 뒤집기가 불가능하다. 퍼거슨 감독이 승리 후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은 이유다.
하지만 맨시티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던 아스날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며 맨유와의 승점 차를 다시 7점으로 좁혔다. 맨시티는 상대의 이른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속에 2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맨체스터 라이벌의 우승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승점 10점을 뒤집기 위해선 3승 이상이 필요하지만, 7점 차이는 2~3경기면 뒤집힐 수 있다. 또한 맨유의 경우 2월부터 재개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병행해야 한다.
그밖에 맨유는 토트넘(원정) 에버튼(홈) 아스날(원정) 첼시(홈) 그리고 맨시티는 리버풀(홈) 첼시(홈) 에버튼(원정) 토트넘(원정) 등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양 팀의 맞대결도 한 차례 남아있다.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를 맨체스터 더비는 오는 4월 6일 맨유 홈구장서 열린다.
[맨유-맨시티.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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