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주성(동부)과 이승준(동부) 등이 사상 최초 국내선수 MVP 2회 수상에 도전한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지난 11일 ‘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 24명을 확정했다.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김선형(SK), 신인으로서 유일하게 베스트5에 선정된 최부경(SK), 개인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힌 김영환(LG), 주태수(전자랜드) 외에도 화려한 스타들이 올스타 명단에 포함됐다.
어떤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선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올스타전에는 동부 김주성(2008년), 삼성 이동준(2009년), 동부 이승준(2010년), 모비스 문태영(2012년) 등 총 4명의 올스타전 MVP 수상 경력의 선수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워렌 로즈그린(前신세기, 1999년, 2000년 올스타 MVP)에 이어 두 번째,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올스타 MVP 2회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 16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의 역사를 살펴보면, 외국선수는 총 7회, 국내선수(이승준, 문태영 포함)는 총 9회 올스타전 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97년 프로농구 최초 올스타전 MVP는 제럴드 워커(前SBS)였다. 당시 워커는 18득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과 함께 화려한 드리블과 패스로 농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후에도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덩크슛 콘테스트와 올스타전 MVP까지 모두 거머쥔 로즈그린, 올스타전에서 덩크슛 6개를 꽂으며 아직도 팬들의 기억 속에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기억되고 있는 마르커스 힉스(2003년) 등 외국선수들은 팬들을 매료시키는 화려한 플레이로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반면 국내선수 MVP들은 화려함 보다 내실있는 플레이와 다양한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2004년 문경은(現SK 감독)은 3점슛 7개를 포함해 34점을 기록하면서 1998년 강동희(現동부 감독) 이후 5시즌 만에 국내선수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특히 문경은 감독은 동부 강동희 감독에 이어 MVP 출신으로 2번째 올스타전 감독(매직팀)을 맡는다. 2010년 올스타전 MVP 이승준은 외국선수 못지 않은 화려한 쇼맨쉽으로 주희정(SK)과의 콤비플레이로 만든 앨리웁 덩크를 포함해 덩크슛 6개를 성공하며 26분간 27득점 했다.
이승준의 동생 이동준은 이보다 먼저 2009년에 2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면서 드림팀의 승리를 이끌며 당시 트리플 크라운(올스타 MVP, 덩크슛 챔피언, 3점슛 챔피언)을 노리던 김효범을 3표차로 따돌리고 올스타 MVP로 선정됐다.
최근 3년간 이승준, 김효범, 문태영이 각각 올스타 MVP에 선정됐고 외국선수 MVP는 2005년(찰스 민렌드, 당시 KCC)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가 올스타 MVP 트로피에 입맞춤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주성(왼쪽)과 이승준(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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