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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라타가 한국 마운드를 정조준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강타자 무라타 슈이치(요미우리)가 긴 방망이를 통해 한국 마운드 공략과 함께 특유의 장타력을 뽐낼 태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무라타가 오키나와 카데나에서 올 시즌 첫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이한 점은 무라타가 타격훈련을 할 때 평소 사용하는 방망이보다 12cm가 긴 98cm의 방망이를 사용했고, 무게는 무려 1300g에 달한다고 했다.
이 매체는 무라타가 큰 타구를 날리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길고 무거운 배트는 타구가 훨씬 더 멀리, 강하게 날아가지만, 베트 스피드는 느려질 수밖에 없어 부상의 위험이 있다. 무라타는 무거운 베트 사용으로 장타 본능을 깨워 한국 투수들을 위협하고 싶어 한다. 그는 지난해 요미우리로 이적해 12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요코하마 시절을 포함해 자신의 역대 한 시즌 최소 홈런이다. 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만회하고자 한다.
무라타는 2007년과 2008년 연이어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르는 등 일본 내에서 장거리 타자로 명성이 높았다. 2009년 WBC 1라운드서는 도쿄돔에서 김광현에게 3점 홈런을 작렬하는 등 국제대회서도 한국 투수들을 자주 괴롭혔다. 이 매체는 “한국전을 이기지 않으면 안 된다. 한국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라는 무라타의 말도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은 WBC 1라운드에서 각각 B조와 A조에 속해있다.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1라운드를 치르는 한국과 쿠바, 브라질, 중국과 1라운드를 치르는 일본 모두 무난하게 조 1~2위를 차지해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서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WBC 당시 김광현에게 홈런을 뽑아낸 무라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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