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경찰청의 에이스 장원준(28)이 WBC 대표팀에서 하차한 봉중근(LG 트윈스)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장원준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진행된 2013 WBC 야구대표팀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해 동석한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함께 WBC에 출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원준은 "봉중근 선배님을 대신해서 운 좋게 뽑혔는데, 뽑힌 만큼 봉중근 선배님의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처음 발표된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검진 결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사퇴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에 KBO는 대체선수로 장원준을 낙점했다.
장원준이 봉중근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단순히 자신이 봉중근을 대신해 출전하게 됐다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봉중근은 지난 2009년 대회에서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봉중근은 2009년 열린 제 2회 대회에서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라운드마다 '일본 킬러'로 제 몫을 다했고, 결승전 선발도 봉중근이 나설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당시 봉중근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따라서 장원준의 각오는 단순히 이전에 있던 선수의 역할을 대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까지 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경찰청 소속인 관계로 이번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1군 기록이 없지만, 이미 입대 이전에 1군(롯데 자이언츠)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던 만큼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장원준.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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