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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유명 프로듀서 겸 작곡가 방시혁이 키운 여성 4인조 걸그룹 글램이 지난해 7월 데뷔 후 두 번째로 가요계에 문을 두드렸다.
기존 멤버 트리니티의 탈퇴 후 5인조에서 4인조 지연, 미소, 다희, 지니로 재정비된 글램은 뻔해도 너~무 뻔해진 아이돌 걸그룹 시장에서 과연 어떤 카드를 꺼냈을까?
글램은 최근 두 번째 싱글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표하고 본격 신곡 활동에 나섰다. 특히 이번 곡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샘플링해 21세기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글램의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끈다.
여기에 때밀이춤부터 문워크, 관광버스춤까지 90년대 옷을 입고 2013년의 정서를 퍼포먼스로 표현한 반전 매력은 다른 걸그룹과 단연 차별화되는 점이다.
글램 멤버들은 “90년대에 대유행했던 곡을 샘플링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후렴구 멜로디가 앞부분과 완전히 달라지다보니 ‘이런 게 유행이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재밌는 가사와 분위기를 전환시켜 주는 후반부로 더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컴백한 선배 걸그룹 소녀시대가 타이틀곡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걸스힙합을 앞세워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면서 비슷한 장르와 콘셉트의 글램은 비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글램의 리더 지연은 “소녀시대는 완전체 같다. 연예인으로서 완전히 프로답고 배우고 싶은 점이 많다. 선배들은 힙합에 여성스러운 모습도 함께 갖췄다면 우리는 그보단 조금 더 보이시하고 파워풀한 모습에서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막내 미소는 “소녀시대 선배들과 비교가 돼서 처음에는 우리가 너무 묻힐까봐 참 걱정이 됐다. 물론 이후 악플도 많이 받았지만 그렇게 비교를 당한 것 만으로도 정말 좋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내 굴지의 히트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 표 첫 걸그룹으로 두 번째로 나서는 만큼 멤버들의 각오도 더욱 남달랐다.
“데뷔하고 나서는 멋모르고 열심히만 달렸는데 이번에는 첫 무대때보다 더 떨렸다.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더욱 쉬지않고 달리겠다.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늘 그러셨듯 아이돌이란 말보다는 아티스트에 어울리는 그룹이 되고싶다. 2013년 연말이 됐을 때 글램이 어디까지 갔는지 지켜봐달라.”(지연)
“데뷔 때는 떨리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뭔가 책임감이 든다. 데뷔하면 무조건 신인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내 생각보다 다르더라. 하하. 6개월만에 나와 칼을 갈았다. 신인상은 못 탔지만 대상을 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달리겠다.”(지니)
“데뷔 때는 카메라도 잘 못 봤는데 컴백하니 카메라는 보이는데 그때보다 더 떨리더라. 그래도 요즘이 더 재밌고 좋다. 집념의 그룹이 뭔지 보여주겠다. 호호”(다희)
“컴백하고 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른 걸그룹들과는 다른 글램만의 음악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고 아직 많이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실력적인 면에서 꼭 인정받고 싶다.”(미소)
4인조 걸그룹 글램을 소개합니다.
지연. 92년생으로 팀 내 리더로 대장으로 불린다. 랩과 춤 담당.
지연은 팀 내 큰언니에서 막내까지 전체를 아우르며 중간 역할을 도맡고 있다. 그만큼 책임감과 리더십이 있는 친구다. 어렸을 적부터 팝핀 댄스에 심취해 모 배틀대회에서 입상 경험도 있다. 그러다 우연찮게 기획사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고 그 뒤 4년간을 연습생으로 보내며 가수 데뷔를 꿈꿨다. 다른 그룹이 될 뻔 했으나 뒤늦게 글램의 멤버로 합류했다. 롤모델은 이효리와 투애니원의 씨엘, 팝스타 리한나 등이다.
다희. 94년생으로 보컬 담당. 글램의 터줏대감.
올해 스무살이 된 다희는 가수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도 포기했다. 티아라 큐리, 에프엑스 크리스탈, 미쓰에이 페이 등을 닮은 외모로 태닝으로 그을린 구릿빛 피부를 지녔다. 서울 태생이지만 인생의 절반을 부산에서 보냈다. 고1때 우연히 본 오디션을 통해 새 걸그룹 글램을 결성 중이던 지금의 회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했다. 처음부터 글램 데뷔를 목적으로 들어와 글램의 콘셉트와 멤버들이 바뀌는 전 과정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습득력이 빠르고 강한 집념으로 3년 여의 연습생 생활을 견뎠다. 롤모델은 레이디가가.
지니. 86년생 맏언니. 11자 복근의 비보이걸.
걸그룹으로선 노장(?)이지만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 또 연약해 보이는 비주얼과 달리 비보이걸 출신으로 파워풀한 댄스가 특기다. 동방신기 유노윤호, 투애니원 공민지, 카라 구하라, 빅뱅 승리 등과 함께 광주 출신 춤꾼이다. 초등학교때부터 발레를 하다 비보잉 댄스에 반해 그 길로 한 길을 걸었다. 이후 댄스 공연 등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다가 지난해 가장 늦게 글램에 합류했다. 롤모델은 비, 블랙아이드피스.
미소. 95년생으로 MBC ‘위대한 탄생’ 방시혁 멘티 출신
팀 내 막내이자 보컬을 맡고 있으며 힘이 넘쳐 에너자이저로 통한다. 중학교 3학년 때 지원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위탄)을 통해 방시혁에게 발탁돼 2년 반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고 지난해 글램으로 데뷔했다. 보아를 보며 가수 꿈을 키웠고 방시혁에게 한 번만 칭찬받자는 목표로 독하게 연습하며 실력을 쌓았다. 미소에게 ‘위탄’이란? 눈물을 쏙 뺐지만 최고의 기회.
[글램 다희 미소 지니 지연(아래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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