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유산사실 고백 "안정환 경기 위해 숨겼다"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이 아이를 잃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혜원은 15일 방송된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아기를 임신하고 있다가 유산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당시 나이도 어렸고 하혈을 했다. 주변에 도움을 청할 곳도 없어서 혼자 배를 부여잡고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시합에 나가기 직전이어서 (유산 사실을) 알릴 수가 없었다"며 "사실 축구는 정신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조금만 흔들려도 경기장에서 그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남편이 돌아 온 뒤에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엿다.

굳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듣던 안정환은 아내의 이야기에 "당시 굉장히 미안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경기 전 유산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고 말한 이혜원. 사진 =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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