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떻게든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3연패에 빠진 서울 삼성. 16일 현재 13승 19패, 공동 8위로 추락했다. 사실 이제까지 꽤 선전했다. 김동광 감독은 삼성의 약점을 “해결사가 없고 경험 적은 선수들의 안정감 부족”으로 꼽는다. 그래도 김 감독은 베테랑 지도자답게 있는 구슬들을 섬세하게 잘 꿰어 중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농구관계자들도 삼성을 두고 “그래도 할만큼 하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이젠 한계가 드러나는 실정이다. 이정석, 황진원, 김승현 등 부상자들이 돌아와 안정감을 배가하려고 하지만, 아직 이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 100%가 아니고, 이들의 컨디션 역시 100%가 아니기에 시너지효과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최대 위기다. 4라운드 중반. 여기서 좀 더 뒤쳐질 경우, 다시 말해서 부상자들이 팀에 플러스 알파 효과를 주지 못할 경우 6강은 쉽지 않다고 봐야 한다.
▲ 가드 4인방 최적의 활용방법은
삼성은 13일 동부전서 김승현이 올 시즌 첫 출전했다. 이정석과 황진원의 복귀 이후 가드진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 김 감독은 15일 모비스전서 가드 4인방을 올 시즌 처음으로 제대로 활용했다. 이정석과 황진원을 선발로 기용해 안정감을 꾀했다. 두 사람은 세트 오펜스에서 강점이 있고 화려하기보단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편이다. 결과적으로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2쿼터 들어 김승현과 이시준이 투입됐다. 두 사람은 역시 빠른 농구에 능하다.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진영을 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시준은 보이지 않는 궂은 일에도 능해 김승현과 궁합이 꽤 잘 맞는 상황. 하지만, 이시준은 3쿼터서 발목을 다치며 그대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상황에 따라서 몇 경기 결장 가능성도 있다. 가드 4인방의 최적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시준의 부상은 김 감독에겐 달갑지 않은 일이다.
어쨌든 키 플레이어는 김승현이다. 그동안 삼성의 경험이 부족한 가드진은 김 감독에게 계속해서 골밑의 이동준과 대리언 타운스에게 넣어주는 볼의 타이밍이 조금씩 늦다고 지적을 받았었다. 김승현은 창조적인 패스와 빈곳으로 공을 찌르는 타이밍과 시야가 단연 리그 최고 수준이다. 김승현이 화려한 플레이로 턴오버를 해도 이정석과 황진원이 떠받쳐주면 안정감도 살릴 수 있다.
▲ 풀리지 않는 6강행 숙제들
문제는 이시준의 불의의 이탈과 함께 김승현, 이정석, 황진원 모두 100%의 몸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마디로 게임을 뛰면서 끌어올려야 하는 게임체력이 부족하다. 김 감독은 이날 4쿼터 승부처에서 김승현을 3분 정도만 활용했다. 아직 몸 상태가 100%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전히 삼성은 박병우, 임동섭 등 젊은 가드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단 게임체력을 끌어올려 몸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야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원활하게 맞출 수 있다. 아직 이들의 경기 기록을 논하기엔 이른 시점. 삼성은 이동준과 대리언 타운스의 더블 포스트 호흡이 괜찮다는 평가다. 이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면 김 감독의 주문대로 한 박자 빠른 패스를 넣어줄 선수와, 한 박자 빠른 패스를 받을 이들의 준비가 필요하다.
현 시점에선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 문제는 부상 복귀자들이 적응의 시간을 보내는 사이 3연패에 빠졌고, 여기서 더 처질 경우 6강행 가능성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이제까지 나름대로 잘 버텨왔던 삼성 입장에선 또 다른 해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동광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김승현(위), 이정석(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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