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삼성의 '매직 핸드' 김승현이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전 목 디스크 판정을 받은 김승현은 결국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친 뒤 지난 13일 원주 동부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쿼터에만 7분 1초를 뛰면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 15일 울산 모비스전에서는 16분 10초를 뛰며 3득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를 올렸다.
그의 '감각'은 여전했다. 아무렇지 않게 찔러주는 패스는 상대의 허를 찌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것이 턴오버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승현과 오랜만에 맞대결을 펼친 양동근은 "(김)승현이 형의 경기 감각은 좋았다. 체력과 스피드는 예전 같지 않지만 2대2 플레이나 게임을 조율하는 부분에서는 나와 다른 레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제 막 복귀한 김승현에게 당장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김동광 삼성 감독은 "김승현은 지금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팀이 갑자기 좋아질 거라 생각하는데 아직은 아니다. 숨통은 조금 트일 것"이라면서 "공격을 조금 더 편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A패스를 기대한다. 맨투맨 수비와 상대 속공을 저지하는 게 힘들 것이다. 플러스도 마이너스도 없는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찍이 김 감독은 김승현이 복귀하기 전부터 "선수들이 앞선에서 상대와 바짝 붙었을 때 해결 능력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연륜이 부족하다. 승현이 같은 선수가 있으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김승현의 '노련미'에 기대를 표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김승현의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리며 김승현이 원활히 코트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김승현이지만 어느덧 그는 34살의 노장이 됐고 전성기를 재현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지만 특유의 감각을 바탕으로 위기의 삼성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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