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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책과 어울리지 않는 강호동을 비롯해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탁재훈, 정재형이 만나 북토크쇼를 만든다.
강호동의 KBS 복귀작인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달빛프린스'는 게스트가 출연해 책 한권을 소개하면서 주제를 정해 진행되는 일명 '북 토크쇼'다. 한주에 책 한권씩을 소개하며 마음의 양식을 얻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엔 다소 교양적인 느낌이다.
더욱 이상한 것은 MC들의 조합이다. 강호동,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탁재훈, 정재형은 이름만 들어도 책과는 다소 괴리감이 느껴지는 이들이다. 과연 이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책'을 아이템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모이게 됐을까.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예지 PD는 "보통 예능 프로그램들은 MC들을 섭외한 후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한다. 하지만 우리는 드라마처럼 캐릭터를 설정해두고 그 색에 맞는 MC들을 섭외했다"고 MC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MC들은 누가봐도 책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때 나오는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하지만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2일에는 '달빛프린스' 첫녹화가 진행됐다. 이상한 조합만큼이나, 이상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예지 PD는 첫녹화를 마친 후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재형의 의견은 다소 달랐다. 정재형은 "첫녹화가 정말 이상했다. 하지만 재밌었다. 제작진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런 이상한 것을 좋아하다니 변태 같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탁재훈은 "나는 만족스러웠다. 나만 만족했던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책을 읽지 않을것 같은 이들이 '북 토크쇼'를 한다고 과연 책을 읽을까. 그것은 미지수다. 이예지 PD 역시 "책에 대한 부담감을 주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고, 탁재훈도 "책을 억지로 읽지는 않겠다. 한주에 3권의 책을 전달 받는다. 하지만 일 때문에 억지로 읽진 않을 것이다"며 "물론 시간이 된다면 읽긴 하겠다"고 말했다.
또 탁재훈은 "우리가 책을 읽지 않는 이미지지만 그건 모르는 일이다. 강호동씨는 항상 명언같은 한마디를 준비해온다. 이런것은 책을 읽어야 나오는 것이다. 내가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우리 MC들이 몰래 혼자서 책을 읽고 있다"고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조합이 좀 다소 어색하고 이상하긴 하지만 믿음이 간다. 파워풀한 강호동과 재담꾼 탁재훈, 요정 정재형, 의외의 변수 용감한 형제와 최강창민. 어디서 돌발상황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조합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토크쇼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처럼 요일마다 난무하고 있는 토크쇼에 신대륙을 발견하길 기대해 본다.
한편 '달빛프린스'는 강호동의 KBS 복귀작으로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 용감한 형제, 탁재훈, 정재형이 함께 한다. 매주 게스트가 선택한 책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는 북 토크쇼로, 첫방송에는 배우 이서진이 출연하며 오는 22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달빛프린스' MC 군단.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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